한국 경제가 내년에 6%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경제예측 부문 자회사인 무디스 이코노미닷컴은 27일 발표한 '3분기 아시아 거시경제 보고서'를 통해 "한국 경제가 지난 3분기에 연율 12.1% 성장이라는 매우 강력한 반등세를 나타냈다"며 "오는 4분기에도 이런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무디스이코노미닷컴은 한국 경제를 긍정적으로 보는 근거로 재고 조정의 정도와 정부의 경기 부양책이 효과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디스 이코노미닷컴은 "2008년 초반 재고가 쌓였다고 판단한 한국 생산자들은 같은해 후반과 올해초까지 기록적인 속도로 재고를 줄였다가, 이제 다시 쌓기 시작했다"면서 "재고를 다시 쌓기 시작했다는 점은 앞으로 중대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무디스 이코노미닷컴은 세계 경제의 본격적 회복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여타 선진국들의 수출증가세가 둔화되고 내수 회복세 역시 약화되는 모습과 달리 정부의 완화적 경기정책 기조하에 견조한 성장세가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무디스 이코노미닷컴은 "한국 경제가 오는 4분기에도 전년 대비 7%의 높은 경제 성장률을 지속할 것"이라며 "내년 1분기에는 이보다 더욱 높은 수준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돼 내년 성장률을 약 6%로 추정한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경제의 반등 강도를 감안할 때 올해 성장률은 0.2%를 기록할 것"이라며 "한국의 수출 회복세가 뚜렷하고 정부 재정부양책이 강력한 효과를 발휘 중"이라고 한국 경제 전망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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