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해양은 한국-중국-유럽으로 이어지는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를 구축,일반 상선에서부터 여객선,해양 플랜트,방산용 군함까지 조선 4대 분야를 모두 아우르는 건조 사업을 펼치고 있다.

STX조선해양의 진해조선소는 LNG선,초대형 컨테이너선,케이프사이즈급 벌크선,드릴십 등 고부가가치 대형 선박을 건조하며 회사의 주요 생산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협소한 생산 부지를 효율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첨단 생산 공법들을 개발,2004년에는 세계 최초로 육상에서 배를 지을 수 있는 SLS(Skid Launching System)를 도입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한 개의 도크에서 4~5척의 선박을 동시에 건조하고 한번에 2~3척의 배를 진수하는 세미탠덤(Semi-Tandem) 방식으로 작년 한 해 동안 28척의 선박을 건조하기도 했다.

STX조선해양은 최근 LNG선의 6500t급 초대형 선박 블록을 자체 개발한 '로즈(ROSE) 공법'을 이용,플로팅 도크에 탑재해 세계적으로 기술력도 인정받았다. 로즈 공법은 육상에서 건조된 초대형 선박 블록을 반잠수식 중량물 운반선인 '헤비 리프터선'과 '모듈 트랜스포트' 등을 이용,플로팅 도크로 이동해 선박을 완성하는 기법이다.

기존의 해상 크레인을 이용한 이동 방법보다 비용이 적게 들고 작업 시간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회사는 연구개발(R&D) 분야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고 있다.

선박이 초대형화되는 추세에 맞춰 2005년부터는 대형 고부가가치 선박 건조를 위한 새로운 선형 개발과 기술 혁신을 꾸준히 진행해 왔다. 2008년엔 세계 최초로 2만2000TEU(1TEU=약 6m 길이의 컨테이너 한 개를 실을 수 있는 부피)급 컨테이너선도 개발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