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 증시가 27일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전날 아랍에미리트(UAE)의 국영개발회사 두바이월드의 채무유예(모라토리엄) 선언으로 유럽증시가 급락했고, 이날 아시아 증시도 충격에 휩싸인 모습이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전날보다 169.73포인트(1.81%) 하락한 9213.51로 오전장을 마감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이날 "유럽증시의 급락과 엔화강세의 영향으로 매도세가 강하다"며 "추가적인 하락을 염려해 손절매에 나서는 투자자가 많다"고 보도했다.

달러 대비 엔화가격이 84엔까지 떨어져 수출주가 약세다. 기술주인 소니와 도시바가 각각 2.95%, 2.68% 하락했다. 자동차주도 닛산이 3.62%, 혼다가 3.25%, 도요타가 2.07% 내렸다.

개장 전 발표된 10월 일본 실업률은 5.1%로 전달보다 0.2%포인트 개선됐지만, 두바이발 쇼크 때문에 증시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대만 가권지수도 오전 11시13분 현재 2.14% 급락한 7573.18을 기록 중이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52% 하락한 3122.68을 나타내고 있다.

홍콩 항셍지수는 3.04% 내린 21534.24고, 한국 코스피지수도 2.22% 급락한 1563.94를 기록하고 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