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국내 경제성장률이 큰 폭의 플러스(+)를 기록하겠지만, 정작 국민들이 느끼는 체감경기 회복은 상대적으로 더디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됐다.

김현욱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29일 "고용부진이 해소되지 않고 있고 명목 임금 역시 감소한 상태에서 내년에도 체감경기 자체는 빠르게 회복되지 않을 것"이라며 "특히 내수 부문의 체감경기 회복은 더디게 나타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최근 KDI의 내년도 경제전망 대로 우리 경제는 내년에 5.5%이라는 높은 성장률을 달성하겠지만, 경기에 후행하는 고용부문과 명목 임금 등을 감안할 때 국민들이 몸으로 느끼는 체감경기는 지표와 상당한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내년에도 우리 경제가 개선되는 추세는 유지될 것으로 보이지만 개선속도가 다소 둔화될 것이라는 점도 체감경기 회복을 늦출 전망이다.

김 연구위원은 "다만 민간소비는 임금이 내년 들어 증가세로 돌아서면 성장률과 유사한 속도로 개선되고, 설비투자 역시 기업의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되면서 회복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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