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부터 생명보험사의 질병보험료가 최대 30% 인상되고 연금보험 수령액은 5~10% 줄어든다.

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주요 생보사들은 제6회 경험생명표를 도입하면서 질병보험 정기보험 종신보험의 보험료와 연금보험의 지급액을 조정하기로 했다. 경험생명표는 생보사들이 피보험자의 수명과 질병에 관한 통계를 분석해 작성하는 것으로 보험료 산정의 기준이 된다.

보험 종류별로는 암보험 등 질병보험의 보험료가 크게 오른다. 보험사별로는 금호가 20~30% 인상하기로 했고 알리안츠 2~14%,대한 5%,교보 1~2%,동양은 1~11% 올릴 예정이다.

삼성생명은 이에 앞서 지난 5월 보험료를 5%가량 올렸고 AIA생명은 지난달에 40%,흥국생명은 이달 초에 4.8~14.7%의 보험료를 인상했다.

연금보험은 보험료 인상이 없는 대신 수령액이 줄어든다. 삼성생명은 다음 달 가입자부터 연금 수령액을 10%가량 축소하기로 했다. 대한생명 교보생명 알리안츠생명 금호생명 미래에셋생명 동양생명 신한생명도 다음 달부터 5%가량 연금 수령액을 줄일 계획이다. 메트라이프와 흥국생명은 연금 수령액 조정폭을 저울질하고 있고 PCA생명은 내년 초부터 12%를 줄일 예정이다.

정기보험과 종신보험의 보험료는 인하된다. 삼성생명은 지난 24일부터 종신보험 보험료를 최고 3% 인하한 데 이어 다음 달 3일부터는 정기보험 보험료도 최고 8% 내리기로 했다.

금호생명은 지난달 종신보험 보험료를 3~4% 내렸고 정기보험 보험료는 다음 달 1일부터 3~4% 인하할 계획이다. 동양생명은 정기보험 1~7%,종신보험 1~4%의 인하를 계획하고 있다.

미래에셋생명과 신한생명도 다음 달 중 정기보험과 종신보험의 보험료를 내린다. PCA생명은 지난 10월 종신보험과 정기보험 보험료를 각각 13%,10% 인하했다.

반면 대한생명은 다음 달 초에 정기보험 보험료를 5% 인상하기로 했다. 교보생명은 정기보험과 종신보험 모두 1~2%씩 보험료를 올릴 예정이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