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차세대 TV인 'SED(표면전도 디스플레이) TV' 상용화를 위한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SED TV는 사람의 눈이 가장 편안하게 느끼는 화면을 제공하는 브라운관(CRT) TV의 원리를 이용,부드러운 화질과 빠른 화면 처리 능력을 갖추면서도 두께를 획기적으로 줄인 제품이다.

삼성그룹은 29일 삼성 직원 중 기술 개발과 상품 판매 등에 공로가 큰 직원에게 수여하는 '2009 자랑스런 삼성인상' 수상자로 SED TV를 개발한 삼성전자 안윤순 수석 등 7명(단체 1개 포함)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자랑스런 삼성인상 기술상은 세계적인 핵심 기술을 개발,미래 경쟁력 향상에 기여한 직원들에게 주는 것으로 삼성의 미래전략을 엿볼 수 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SED TV는 현재 시판하고 있는 LED TV와 개발을 진행 중인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에 이어 미래 차세대 상품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해 조만간 상용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SED TV는 브라운관 TV 수준의 화질과 높은 명암비율을 유지하면서도 LCD TV의 장점인 얇은 두께와 넓은 화면을 만들 수 있다.

김용준/김현예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