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섭(1916~1956년)이 까치를 그린 풍경화 작품이 처음 경매에 부쳐진다.

미술품 경매회사 K옥션은 29일 이중섭의 1950년대작 '까치가 있는 풍경'(41.7×29.1㎝)을 12월9일 겨울 메이저경매에 출품한다고 밝혔다. 추정가는 4억5000만~7억500만원.

김순응 K옥션 대표는 "그동안 이중섭의 아이들,서귀포 풍경과 드로잉 작품은 경매시장에 나온 적이 있지만 까치를 소재로 한 작품은 처음 출품된다"며 "출품작은 그의 원숙기인 1953년 이후 경남 통영에서 제작된 것이어서 더욱 관심을 끈다"고 말했다. 6호 크기인 '까치가 있는 풍경'은 가난과 병마에 지친 작가가 가족의 품에 영원히 안기고 싶어하는 간절한 소망을 절제된 색으로 표현했다는 평이다.

이번 경매에는 샤갈의 1981년작 '연인과 무지개'(추정가 3억8000만~5억원)를 비롯해 김환기의 1960년대 말 점화 '4-VIII-69 #102'(1억3000만~2억원),이우환의 '선으로부터'(2억2000만~2억8000만원),이대원의 '농원'(6000만~9000만원) 등 국내외 인기 작가 작품 197점이 출품된다.

또 고미술품으로는 추사 김정희의 '예서대련'(9000만~1억5000만원),이병철 전 삼성 회장의 글씨 '지성통천(至誠通天)'(2200만~3500만원) 등이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새 주인을 찾는다. 보석과 명품시계도 출품되는 이번 경매의 프리뷰는 12월2~8일 신사동 K옥션 전시장에서 열린다. (02)3479-8824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