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원천 기술이 없어 해외에 비싼 로열티를 지불해왔던 핵심 해양플랜트 건조기술 개발을 위한 국제연구소가 국내에 들어선다.

부산대는 해양플랜트 설계 · 건조의 핵심 원천기술 개발을 위해 세계 최대 선급사인 영국 로이드선급과 함께 2만평 규모의 '부산대학교-로이드선급 국제공동연구소'를 경남 하동군에 설립키로 하고 30일 오전 로이드선급 및 하동군과 양해각서를 체결한다고 29일 밝혔다. 하동군(광양권 경제자유구역 내) 두우 배후단지에 설립 · 운영될 연구소는 2011년 말 완공을 목표로 내년 상반기 착공할 예정이다.

이 연구소는 1기당 설계 · 건조비가 5조원에 달하는 심해자원 개발용 해양플랜트의 사고 위험 제어기술 등을 개발하게 된다. 그동안 해양플랜트에서 발생하는 화재 및 가스폭발 사고 등을 제어하는 기술은 모두 수입에 의존해 왔다. 연구소는 대규모 화재 · 폭발 실험 설비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설비를 갖출 계획이다. 연구소는 또 해외대학교 분교 유치 등을 통해 생산인력은 물론 연간 30명 규모의 석 · 박사급 연구개발 인력과 조선업체를 이끌 미래 경영인을 육성하는 프로그램도 진행하게 되다.

연구소장을 맡은 부산대 백점기 교수(조선 · 해양공학과)는 "연구소 설립을 통해 세계 조선 · 해양업계를 이끌어 갈 핵심기술 개발 및 인력 양성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조선해양 산업체와 우수연구센터 간 산학협력 활성화도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