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국무총리가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세종시 원안+알파(α)' 의견에 대해 재원 부족을 이유로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정 총리는 지난 28일 오후 충남 연기군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에서 가진 지역 주민과의 비공개 간담회에서 일부 주민이 '세종시 원안+α' 주장을 제기하자 "원안 플러스 알파가 좋기야 하겠지만 한정된 재원을 생각하면 그럴 수 없지 않으냐"고 대답했다고 김왕기 총리실 공보실장이 29일 전했다. 정 총리는 "재원만 충분하다면 원안 플러스 알파는 물론 '플러스 베타(β)'까지도 하면 좋지 않겠느냐"며 덧붙였다.

정 총리는 22개 국내외 연구기관의 세종시 이전 가능성에 대해 "22개 연구기관을 (모두) 이전하는 것은 안 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