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플랙슨공업(대표 장경득 · 사진)은 발전설비 터빈에 사용되는 익스팬션 조인트(Expansion Joint · 신축이음)를 국산화함으로써 수입대체는 물론 수출까지 하는 글로벌 강소기업이다. 국내 기술이 없는 상황에서 자체 기술 개발로 발전설비 분야의 국가 경쟁력을 높인 점이 인정돼 제39회 한국정밀산업기술대회에서 대통령상을 받았다. 또 장경득 대표도 회사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표창을 함께 수상했다.

1986년 창업한 이 회사는 자체 개발한 익스팬션 조인트로 해외시장을 개척한 점이 인정돼 경기중소기업대상 수출혁신부문과 해외시장개척 분야의 상을 받았다. 또한 제43회 무역의날 삼백만불 수출의 탑을,제45회 무역의날에 천만불 수출의 탑을 각각 수상했다.

익스팬션 조인트는 플랜트 설비를 운전할 때 파이프라인에서 발생되는 신축,침하,진동 등을 흡수함으로써 플랜트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운전될 수 있도록 하는 핵심 부품이다. 이후 미국 일본 독일 등에서 수입해오던 발전 설비 중 주기기인 터빈에 사용되는 익스팬션 조인트의 국산화를 일궈냈고,이 제품을 2004년 국내 최대 규모 발전소인 영흥화력발전소에 성공적으로 공급해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어 초정밀을 요하는 원자력발전소에 들어가는 터빈용 익스팬션 조인트도 개발했다.

이 회사는 제품력을 인정받아 2006년 대만전력공사에서 실시하는 용문원자력발전소 건설공사 증기 터빈시스템 공정과 냉각시스템에 설치되는 익스팬션 조인트를 공급했다. 계약금액은 1500만달러(약 210억원).회사 측은 대만전력공사에서 제시한 ASME(미국기계기술자협회)의 규격(B31.1CODE)과 실적,까다로운 품질 요구조건 등을 맞춤으로써 미국 독일 일본 등 선진 경쟁 업체를 물리치고 따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대만 수출 성공을 계기로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 스위스 영국 독일 중동지역의 수출선을 뚫고 해외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2007년 세계 선두권 발전소 EPC 건설사들과 터빈용 익스팬션 조인트 공급계약을 체결함으로써 향후 해외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해 놓고 있다. 장경득 대표는 "자체 기술개발 증대와 수출시장 개척을 위해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와 함께 바이어 발굴 등에 더 많은 노력을 해 발전기기 분야의 세계적인 기업으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