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1.10p↑…'두바이 쇼크' 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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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두바이 쇼크'를 딛고 강한 반등에 성공했다.
두바이 국영건설사인 두바이월드의 채무상환유예(모라토리엄) 선언으로 급랭했던 투자심리가 진정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여전히 자생적 상승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있어 낮아진 박스권 내에서의 지지부진한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30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1.10포인트(2.04%) 오른 1555.6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3.15포인트(1.52%) 오른 1547.65의 갭상승으로 출발했다.
지난주말 유럽 증시가 반등에 성공하고 미국 증시도 우려했던 패닉 상황은 모면하면서 지수 회복의 단초가 제공됐다.
아울러 두바이월드 모라토리엄 선언관 관련해 아랍에미리트(UAE)가 대책 수립에 나서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제2의 리먼 브러더스 사태 재연우려 해소와 함께 투자심리가 회복됐다.
갭상승으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 1566.51까치 치솟으며 120일 이동평균선(1560선)을 뚫기도 했지만 장 막판 상승 탄력이 둔화되면서 안착에는 실패했다.
개인이 6거래일 연속 순매수에 나섰고, 외국인도 하룻만에 사자세에 가담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프로그램 매도를 앞세운 기관은 매도우위를 보였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500억원, 1307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은 2864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매매는 선물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이 순매도를 보임에 따라 비차익거래가 872억원의 순매수를 보였지만 3845억원의 매도 차익거래 물량이 출회돼 전체적으로 2972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두바이 악재로 급락했던 건설(2.81%)과 은행(5.24%), 보험(3.85%) 업종이 급등했고, 기계(4.02%)와 운수장비(3.42%), 전기전자(1.34%)도 강세를 연출했다.
두바이발 악재로 휘청거렸던 건설주가 일제히 반등했다. 삼성엔지니어링(7.43%), GS건설(3.32%), 금호산업(6.16%), 삼성물산(4.95%), 현대건설(3.92%) 등 건설주가 동반 상승했다.
두바이 충격이 컸던 은행주들도 반등에 성공했다.
우리금융(9.40%), 하나금융지주(2.75%), 신한지주(3.17%), KB금융(2.84%) 등 주요 은행주가 줄줄이 올랐다.
엔씨소프트(4.14%)는 신작 게임이 기대된다는 증권사 호평에 강세를 연출했고, 업황개선이 예상보다 빨라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 LG디스플레이(3.55%)도 강세 마감했다.
반면 녹십자홀딩스는 경영권 안정에 따른 지분경쟁 가능성 무산으로 하한가까지 밀렸다.
상한가 3개 종목을 포함해 643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4개 종목을 비롯해 169개 종목이 내렸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3억220만주, 4조4393억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줄었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두바이발 쇼크는 단기 충격으로 일단락돼 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하지만 증시 부양을 위한 뚜렷한 모멘텀도 찾을 수 없어 당분간 횡보장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
두바이 국영건설사인 두바이월드의 채무상환유예(모라토리엄) 선언으로 급랭했던 투자심리가 진정된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1.10포인트(2.04%) 오른 1555.6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3.15포인트(1.52%) 오른 1547.65의 갭상승으로 출발했다.
아울러 두바이월드 모라토리엄 선언관 관련해 아랍에미리트(UAE)가 대책 수립에 나서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제2의 리먼 브러더스 사태 재연우려 해소와 함께 투자심리가 회복됐다.
갭상승으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 1566.51까치 치솟으며 120일 이동평균선(1560선)을 뚫기도 했지만 장 막판 상승 탄력이 둔화되면서 안착에는 실패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500억원, 1307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은 2864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매매는 선물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이 순매도를 보임에 따라 비차익거래가 872억원의 순매수를 보였지만 3845억원의 매도 차익거래 물량이 출회돼 전체적으로 2972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두바이발 악재로 휘청거렸던 건설주가 일제히 반등했다. 삼성엔지니어링(7.43%), GS건설(3.32%), 금호산업(6.16%), 삼성물산(4.95%), 현대건설(3.92%) 등 건설주가 동반 상승했다.
두바이 충격이 컸던 은행주들도 반등에 성공했다.
우리금융(9.40%), 하나금융지주(2.75%), 신한지주(3.17%), KB금융(2.84%) 등 주요 은행주가 줄줄이 올랐다.
엔씨소프트(4.14%)는 신작 게임이 기대된다는 증권사 호평에 강세를 연출했고, 업황개선이 예상보다 빨라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 LG디스플레이(3.55%)도 강세 마감했다.
반면 녹십자홀딩스는 경영권 안정에 따른 지분경쟁 가능성 무산으로 하한가까지 밀렸다.
상한가 3개 종목을 포함해 643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4개 종목을 비롯해 169개 종목이 내렸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3억220만주, 4조4393억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줄었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두바이발 쇼크는 단기 충격으로 일단락돼 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하지만 증시 부양을 위한 뚜렷한 모멘텀도 찾을 수 없어 당분간 횡보장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