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자동차株 '엔고효과'로 다시 힘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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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현대차 등
정보기술(IT)과 자동차 등 주요 수출주들이 증시 반등과 함께 두드러진 강세를 나타냈다. 그동안의 조정으로 저가 매력이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엔화 강세에 따른 수혜 기대감이 커지고 있어 이들의 주도주 복귀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0일 유가증권시장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3만2050원으로 3.55% 오른 것을 비롯해 삼성전자(1.12%) 삼성전기(2.42%) LG전자(0.98%) 등 주요 IT주가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현대차와 기아차도 각각 4.65%, 4.57% 상승하며 상대적으로 큰 폭의 오름세를 기록했다.
단기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가운데 일본 엔화가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지난 주말 달러당 엔화 가치가 14년 만에 처음으로 84엔대를 기록하는 등 이달 들어 엔화값이 급등하고 있어 일본 업체들과 경쟁하는 국내 수출주들의 가격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김갑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엔화가 오르면 국내 IT업체들이 수입하는 부품 가격은 떨어지게 된다"면서 "엔화 가치가 최근 한 달 동안에만 5% 가까이 치솟아 원 · 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IT주들의 수익성 둔화 우려를 완화시켜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두바이 사태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당분간 엔화 강세로 이어질 수 있어 수출주에 대한 관심을 높일 만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경기 회복 둔화 등의 여파로 안전자산으로서 달러화의 매력이 반감되고 있어 엔화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엔화 강세는 일본에서 한국으로 이동하고 있는 글로벌 자금의 흐름을 가속화시킬 수 있는 요인"이라면서 "특히 주요 수출주들이 향후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과도하게 하락한 상황이어서 저가 매수에 따른 반등을 노려볼 만하다"고 진단했다.
실제 주요 IT와 자동차주의 이익 비중은 전체 상장 기업의 31%에 달하는 반면 시가총액 비중은 20%에 불과해 주가가 실적에 비해 크게 저평가돼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
30일 유가증권시장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3만2050원으로 3.55% 오른 것을 비롯해 삼성전자(1.12%) 삼성전기(2.42%) LG전자(0.98%) 등 주요 IT주가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현대차와 기아차도 각각 4.65%, 4.57% 상승하며 상대적으로 큰 폭의 오름세를 기록했다.
김갑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엔화가 오르면 국내 IT업체들이 수입하는 부품 가격은 떨어지게 된다"면서 "엔화 가치가 최근 한 달 동안에만 5% 가까이 치솟아 원 · 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IT주들의 수익성 둔화 우려를 완화시켜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두바이 사태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당분간 엔화 강세로 이어질 수 있어 수출주에 대한 관심을 높일 만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엔화 강세는 일본에서 한국으로 이동하고 있는 글로벌 자금의 흐름을 가속화시킬 수 있는 요인"이라면서 "특히 주요 수출주들이 향후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과도하게 하락한 상황이어서 저가 매수에 따른 반등을 노려볼 만하다"고 진단했다.
실제 주요 IT와 자동차주의 이익 비중은 전체 상장 기업의 31%에 달하는 반면 시가총액 비중은 20%에 불과해 주가가 실적에 비해 크게 저평가돼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