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도전과 성취(上)] 인터넷·게임‥빈익빈 부익부…해외·모바일서 활로 개척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올해 인터넷 · 게임업계에서는 선두 업체와 후발 주자 간 격차가 더 크게 벌어졌다. 게임산업은 해외 실적에 따라 명암이 극명하게 엇갈렸고 인터넷산업은 상반기 경기 침체로 온라인광고 시장이 축소되면서 전반적으로 매출이 정체 상태를 보였다. 하지만 내년에는 온라인광고 시장이 두 자릿수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시장 분위기는 반전될 것으로 기대된다.
포털 3위인 SK커뮤니케이션즈(SK컴즈)는 올해 검색 강화에 집중했다. 2위인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수익성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 NHN은 네이버 주력 서비스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1위 사업자로서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했다.
3분기까지 결과를 놓고 보면 NHN은 매분기 최대 실적을 올리며 실적 호조세를 지속했다. 다음 역시 연초 부진에서 탈피해 3분기에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하지만 SK컴즈는 지난해 1분기 이후 7분기째 적자가 지속되고 매출도 감소세를 보이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구글코리아 KTH 등 후발 사업자들 역시 선두 업체들과의 격차를 좁히지 못하며 고전을 거듭했다.
게임업계에선 엔씨소프트와 네오위즈게임즈가 분기마다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는 성과를 보인 반면 CJ인터넷은 어닝 쇼크라 불릴 만큼 해외 판매 부진에 따른 매출액 감소를 경험했다. 엔씨소프트는 3분기에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2.44% 증가한 1662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NHN은 탄탄한 국내 실적을 바탕으로 순항했지만 해외 매출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인터넷업계의 경우 올해 주춤했던 온라인광고 시장이 내년엔 20%까지 성장할 것이란 낙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업체별로 늘어나는 광고를 확보하기 위해 총력을 다할 전망이다. 1위 사업자인 NHN과 2,3위 업체인 다음,SK컴즈는 상반된 전략을 가져갈 것으로 예상된다. NHN은 일본 검색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로 했다. 하지만 지난해 이후 대부분 해외사업을 접은 다음과 SK컴즈는 내년에도 국내 시장에 초점을 맞춘다는 전략이다. 최세훈 다음 대표는 "일단 국내 시장을 뺏기지 말아야 한다"며 "스마트폰 보급이 확대되고 있어 모바일에서도 기회가 올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게임업계의 경우 북미와 유럽,중국을 중심으로 해외 온라인게임 시장이 내년에 급팽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아이온'의 북미와 유럽 매출 증가를 위해 현지 마케팅을 강화하는 한편 현지화한 콘텐츠를 추가할 계획이다. 넥슨과 NHN 역시 미국 일본 등 기존 법인들을 통한 게임 매출 증대를 위해 결제 시스템 안정화,대작 게임 출시 등을 계획하고 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