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설비 증설 등을 통해 매년 매출을 30% 이상 성장시키겠습니다"

오는 22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KPX라이프사이언스의 채기병 대표이사는 1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고혈압·항암제 등의 치료군별 원료의약품 개발에 주력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KPX라이프사이언스는 원료의약품(API), 의약품 중간체(PI), 화학 제품 등을 생산하는 생명과학 전문기업으로, 2005년 한국화인케미칼로부터 분할설립된 KPX홀딩스의 자회사이다.

이 회사는 포스겐 응용 및 수소화 반응 등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현재 우수 의약품제조관리기준(cGMP) 시스템을 구축하고, 외국계 제약사인 화이자,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얀센 등을 포함한 30곳의 거래처를 확보하고 있다.

채 대표는 "수익성 높은 항암제 분야에서 신규 기술을 도입하고 제네릭 항암제를 개발할 예정"이라며 "오리지널 제약사와의 원료의약품 생산대행 사업(CMO)을 구축,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2015년에는 연 매출 3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를 위해 KPX라이프사이언스는 상장을 통해 조달되는 자금(예상 규모 191억원)을 신규 공장의 시설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KPX라이프사이언스는 지난 6월 공장부지를 매입한 상태로, 내년 6월에 신규공장을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3분기까지 실적을 집계한 결과, 목표로 삼은 영업이익률 20%, 당기순이익률 15%(영업이익률 21%·당기순이익률 18%)를 넘어서는 실적을 달성했다고 채 대표는 전했다.

전체 매출 가운데 수출이 60%를 차지하는 매출 구조로 인해 원·달러 환율 변동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점은 우려요인이다. KPX라이프사이언스는 수출 물량의 95% 가량을 달러화로 결제하고 있다.

채 대표는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는 경우를 감안해 선물환계약을 통해 환 관련 위험을 관리하고 있다"며 "매출의 30∼40%를 차지하는 원료의 상당 부분을 수입하고 있기 때문에 원·달러 환율하면 원가 절감 효과가 발생하는 부분도 있다"고 설명했다.

KPX라이프사이언스는 지난해 매출액 464억원, 영업이익 54억원, 당기순이익 66억원을 기록했다. 올해의 경우 3분기까지 누적으로 매출액 391억원, 영업이익 81억원, 당기순이익 70억원을 거뒀다.

공모주식수는 550만주이며, 공모 희망가는 5000∼6500원이다. 상장 후 최대주주인 KPX홀딩스(지분 63.3%)와 우리사주(2.7%)의 지분은 1년간 보호예수된다. 주간사는 미래에셋증권이 맡았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