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연말랠리 기대 '솔솔'…IT·내수주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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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두바이發 쇼크에서 점차 벗어나면서 연말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증시 전문가들은 '두바이 사태'라는 돌발 악재로 연말랠리에 대한 기대치를 낮춰야 하지만 기대를 완전히 저버릴 시점은 아니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연말랠리에 회의적 시각의 출발점은 기업들의 이익모멘텀 둔화와 경기선행지수가 정점을 찍고 하락하는 등 지표 약화 신호였다.
특히 기업이익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한 가장 큰 이유는 환율이었다. 실제 환율은 기업이익과 연관성이 높은 변수이기 때문이다.
양해정 대신증권 연구원은 "1200원대 수준의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1100원 수준을 밑돌 것으로 예상되면서 기업이익 둔화에 대한 우려가 높았던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현재 수준의 환율이라면 4분기 기업이익은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올 4분기 실적발표가 증시 상승추세를 이끌 수 있는 '트리거'(방아쇠 효과)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양 연구원은 "역사적으로 12월 주가 흐름을 보면 해당년도 전체의 주가수익률 방향과 12월의 주가 수익률 방향은 일치하는 경우가 많았다는 점도 연말랠리 기대를 높이는 요소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임노중 솔로몬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현대차, LG화학 등 주요 기업들이 지난 2분기부터 '깜짝 실적'을 지속하고 있어 연말 배당에 대한 기대도 높은 상황"이라며 "수급측면에서도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이 기대된다는 점에서 12월에는 기관투자자들의 역할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임 연구원은 "이처럼 내년 증시상승에 대한 기대가 크고 수급여건 개선으로 12월 코스피지수는 1650선을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바이 쇼크의 마무리 국면 이후 시장이 미국의 소비 회복에 다시 주목할 것이고, 최근 미국의 유통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이는 것은 연말랠리를 기대하기에 충분한 징후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동양종금증권 원상필 연구원도 "올해 시장수익률을 크게 하회한 월마트와 베스트바이가 최근 들어 급등하는 모습"이라며 "주가가 경기와 영업이익에 선행하며 투자심리를 민감하게 반영한다는 점에서 이들 업체의 강세는 연말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를 갖게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지만 상황은 분명히 좋아지고 있다"면서 "경기도 회복 추세인 만큼 국내 증시 역시 이러한 흐름에 편승해 저점 상향 시도가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연말랠리를 감안해 IT주와 내수 소비관련주에 관심을 가질 것을 주문하고 있다.
IT는 '윈도7' 출시에 따른 컴퓨터 교체 수요 확대와 D램 실적 증대가 예상돼 연말랠리의 선두에 설 것으로 예상됐다. 아울러 자동차와 백화점 등 경기소비재 업종은 강한 경기회복에 따른 업황개선 기대가 투자심리를 개선시킬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다만 조선과 해운 등 산업재 업종은 업황 개선 속도가 더뎌 과감한 비중 축소가 불가피할 것이란 의견도 나오고 있다.
임노중 연구원은 "연말 배당수익이 기대되고 내년 매출증가를 통한 수익개선이 기대되는 IT 및 자동차, 소재업종과 내수 소비관련주에 대한 비중확대를 생각해 볼때"라고 말했다.
임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경우 D램 가격 상승, LG디스플레이는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매력 증가로 시장 비중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면서 "이 두 종목은 배당수익에 대한 기대도 높아 연말까지 관심권에 둬야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
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증시 전문가들은 '두바이 사태'라는 돌발 악재로 연말랠리에 대한 기대치를 낮춰야 하지만 기대를 완전히 저버릴 시점은 아니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연말랠리에 회의적 시각의 출발점은 기업들의 이익모멘텀 둔화와 경기선행지수가 정점을 찍고 하락하는 등 지표 약화 신호였다.
특히 기업이익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한 가장 큰 이유는 환율이었다. 실제 환율은 기업이익과 연관성이 높은 변수이기 때문이다.
양해정 대신증권 연구원은 "1200원대 수준의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1100원 수준을 밑돌 것으로 예상되면서 기업이익 둔화에 대한 우려가 높았던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현재 수준의 환율이라면 4분기 기업이익은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올 4분기 실적발표가 증시 상승추세를 이끌 수 있는 '트리거'(방아쇠 효과)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양 연구원은 "역사적으로 12월 주가 흐름을 보면 해당년도 전체의 주가수익률 방향과 12월의 주가 수익률 방향은 일치하는 경우가 많았다는 점도 연말랠리 기대를 높이는 요소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임노중 솔로몬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현대차, LG화학 등 주요 기업들이 지난 2분기부터 '깜짝 실적'을 지속하고 있어 연말 배당에 대한 기대도 높은 상황"이라며 "수급측면에서도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이 기대된다는 점에서 12월에는 기관투자자들의 역할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임 연구원은 "이처럼 내년 증시상승에 대한 기대가 크고 수급여건 개선으로 12월 코스피지수는 1650선을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바이 쇼크의 마무리 국면 이후 시장이 미국의 소비 회복에 다시 주목할 것이고, 최근 미국의 유통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이는 것은 연말랠리를 기대하기에 충분한 징후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동양종금증권 원상필 연구원도 "올해 시장수익률을 크게 하회한 월마트와 베스트바이가 최근 들어 급등하는 모습"이라며 "주가가 경기와 영업이익에 선행하며 투자심리를 민감하게 반영한다는 점에서 이들 업체의 강세는 연말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를 갖게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지만 상황은 분명히 좋아지고 있다"면서 "경기도 회복 추세인 만큼 국내 증시 역시 이러한 흐름에 편승해 저점 상향 시도가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연말랠리를 감안해 IT주와 내수 소비관련주에 관심을 가질 것을 주문하고 있다.
IT는 '윈도7' 출시에 따른 컴퓨터 교체 수요 확대와 D램 실적 증대가 예상돼 연말랠리의 선두에 설 것으로 예상됐다. 아울러 자동차와 백화점 등 경기소비재 업종은 강한 경기회복에 따른 업황개선 기대가 투자심리를 개선시킬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다만 조선과 해운 등 산업재 업종은 업황 개선 속도가 더뎌 과감한 비중 축소가 불가피할 것이란 의견도 나오고 있다.
임노중 연구원은 "연말 배당수익이 기대되고 내년 매출증가를 통한 수익개선이 기대되는 IT 및 자동차, 소재업종과 내수 소비관련주에 대한 비중확대를 생각해 볼때"라고 말했다.
임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경우 D램 가격 상승, LG디스플레이는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매력 증가로 시장 비중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면서 "이 두 종목은 배당수익에 대한 기대도 높아 연말까지 관심권에 둬야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