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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론(DULON)'은 일본 YKK와 함께 세계 지퍼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글로벌 지퍼브랜드다. 32년 전통의 이 브랜드는 세계 46개국에 수출되며，특히 미국의 캐주얼 패션브랜드 '아베크롬비앤피치'와 '홀리스터'에는 전량이 독점 공급되고 있다.

듀론이 다시 옛 명성을 찾은 것은 2005년 지퍼 전문 제조 · 수출업체 ㈜조리통상(대표 조창수 www.joelee.co.kr)을 새 주인으로 맞으면서부터다. 당시 조창수 대표는 한국의 자랑인 듀론을 세계적 지퍼 브랜드로 재도약 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품질 향상을 위해 R&D 투자에 적극 나서는 한편 공격적인 영업확대에도 사활을 걸었다.

그 결과 듀론은 현재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탄탄한 국내외 영업 네트워크와 우량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미국 최고의 유통업체인 TARGET · SEARS · KOHL'S · MACY′S 등에서 지퍼 공식 납품업체로 활약 중이다. 최근에는 프랑스 아웃도어 브랜드인 AIGLE · 독일 유명브랜드 BRINKMANN · 영국 세계적 유통기업 TESCO의 지퍼 공식 노미네이션을 취득해 유럽시장에도 안착했다. 국내에서는 LS네트웍스의 스포츠 브랜드 프로스펙스와도 공식 납품계약을 맺어 내년부터 지퍼를 공급할 예정이다.

조 대표는 "앞으로 해외 추가 공장 설립，해외 영업망 확대，의류 결속부자재 신규 아이템 생산 등을 차근차근 수행해 2020년까지 매출 1억달러를 달성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클래식 음악단체들의 공연 지원을 통해 기업의 메세나 활동을 실천하는 조 대표는 지난 9월 한전아트센터에서 열린 서울 심포니오케스트라의 명사 초청 음악회를 후원해 눈길을 끌었다. 평소 아마추어 성악가로 활동해온 그는 이날 행사에서 오페라 아리아 등을 독창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조 대표는 "내년부터는 매년 1개 단체 이상의 문화예술단체를 선정해 정기적인 지원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지속적인 공헌활동의 뜻을 밝혔다.

양승현 기자 yang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