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업계 및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에 따르면 최근 마감한 위성본체 개발 민간사업자 입찰에 대한항공,한화,쎄트렉아이,AP시스템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컨소시엄 등 4곳이 참여했다. 이번 입찰은 그동안 정부 주도로 이뤄지던 인공위성 개발을 처음으로 민간에 맡기는 것으로 선정 기업은 향후 위성사업의 주도권을 쥐게 된다는 데 의미가 있다. 아리랑 3A호에는 2011년 발사하는 아리랑 3호에 없는 열추적 카메라가 장착돼 성능이 향상된다.
아리랑 3A호 개발에는 약 2400억원이 투입되는데,이 중 민간에 이양되는 본체개발 비용은 300억~400억원에 이른다. 이번 입찰 참여 기업들은 수주에 성공하면 향후 이어질 다목적 위성 사업의 선점에 유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 기업은 모두 아리랑 1,2호 위성 등의 개발에 참여,이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대한항공은 아리랑 위성 1,2호 및 나로호(KSLV-1) 조립 등에 참여했다. 한화는 발사체 핵심기술인 추진시스템과 관련된 제어시스템 등의 기술을 가지고 있다. 쎄트렉아이는 아랍에미리트,말레이시아 등에 소형 인공위성을 제작해 수출까지 했다. AP시스템은 위성통신 기업으로 아리랑 3호 개발에 참여하고 있으며,KAI는 아리랑 2호 개발을 주관하는 등 다양한 위성사업 경험을 갖고 있다.
사업자 선정은 한국과학재단이 맡는다. 한 관계자는 "기술력(80%)과 입찰금액(20%)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정하며 1~2일 심사를 거쳐 이르면 4일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과학기술부 관계자도 "항우연이 주도해 온 실용급 위성의 본체 개발을 민간에 이전하기 위한 첫 단계"라며 "향후 우리나라의 위성 분야 산업화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