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올 7~9월 경제성장률이 8%에 육박하며 예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인도 중앙통계국(CSO)은 지난달 30일 2009회계연도 2분기(7~9월) 성장률이 7.9%(전년 동기 대비)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 6.3%를 크게 웃돌았으며,전 분기(6.1%)에 비해서도 1.8%포인트 높았다. 올 여름 닥친 최악의 가뭄 때문에 농업 · 임업 · 수산업 부문의 성장률은 0.9%에 그쳤지만 제조업과 건설업이 각각 9.2%,6.5% 성장하며 경기회복을 이끌었다. 프라납 무케르지 인도 재무장관은 내년 3월 말로 끝나는 2009회계연도의 연간 성장률이 7%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 경제가 예상보다 빨리 정상 궤도에 오를 것으로 기대되면서 조만간 출구전략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두부리 수바라오 인도중앙은행(RBI) 총재는 지난달 말 "경기부양을 위해 써왔던 전례 없는 조치들의 일부를 거둬들일 필요가 있다"고 언급,출구전략 실행 가능성을 시사했다. 인도중앙은행은 지난 4월부터 연 3.25%의 기준금리를 유지해오고 있다.

한편 지난 10월 기준금리 인상으로 G20(주요 20개국) 중 가장 먼저 출구전략에 들어간 호주는 1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려 연 3.75%로 상향 조정했다. 호주가 3개월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높인 건 1990년 1월 이후 처음이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