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생산성본부(KPC)는 1일 국내 상위 200대 기업을 대상으로 한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 DJSI코리아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상위 20개 기업으로 현대건설과 삼성전자, 포스코, KB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등을 선정했다.

KPC가 주관하고 세계적 금융정보 기관인 미국 다우존스 인덱스,기업의 지속가능경영을 평가하는 스위스 샘사가 참여하는 이 조사는 세계 최초의 국가 단위 지속가능경영 평가 기준으로 꼽힌다. 특히 현대건설이 환경과 개발은 공존할 수 없다는 편견을 깨고 국내 대표 기업들과 나란히 DJSI 상위 20위에 올라 눈길을 끌고 있다. KPC는 "현대건설은 최근 주목받고 있는 환경정책 시스템과 기후변화대응 부문에서 글로벌 최고 수준을 보였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현대건설은 2015년까지 글로벌 톱 20위에 드는 건설사 진입을 위해 △신사업 동력 육성 △신흥시장 진출 △사업운영 고도화 등을 골자로 한 실행 목표를 세웠다. 녹색성장에 대한 사회적 요구를 반영해 사내에 녹색경영위원회를 설립하고 건설 전 과정에 걸친 탄소배출 모니터링 시스템도 구축했다.

신재생 에너지와 고강도 콘크리트 등 친환경 소재를 개발하는 등 기술개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올초에는 세계 최대 조류발전소인 울돌목 조류발전소 가동에 성공했다. 친환경 기술을 바탕으로 올 들어 사우디 아람코에서 발주한 카란 가스개발공사 등 총 5조원 규모의 공사를 수주했다. 김중겸 현대건설 사장(사진)은 "앞으로 글로벌 건설명가로 도약하기 위해 대체 에너지와 물관리 등 친환경 경영을 확대하고 고객과 주주, 직원들의 가치를 더욱 강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