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미국에서 처음으로 퀄컴의 '스냅드래곤' 프로세서를 장착한 스마트폰 '엑스포(LG-GW820 · 사진)'를 내놓는다. 스냅드래곤은 현존하는 모바일 프로세서 가운데 가장 빠른 1기가헤르츠(㎓)의 처리 속도를 내는 칩세트다. 고해상도 비디오,3차원(D) 그래픽,1200만 화소 카메라,모바일TV,XGA(1024×768화소)급 화면 등을 구현할 수 있다.

LG전자의 엑스포는 미국 이동통신사 AT&T를 통해 다음 주에 나올 예정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최신 운영시스템(OS) '윈도 모바일 6.5'와 3.2인치 터치스크린 화면을 탑재했다. PC 키보드와 배열이 같은 '쿼티(QWERTY) 키패드'를 장착했으며 자판 크기는 기존 제품보다 30% 이상 키웠다. 문자 메시지나 이메일을 보낼 때 오타를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휴대폰에 담긴 중요 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사용자의 지문을 확인하는 '스마트 센서'도 탑재했다.

스마트 센서는 노트북의 터치패드처럼 마우스로 활용할 수도 있다. 500만 화소 카메라,무선랜(와이파이),GPS(위성 위치확인 시스템),블루투스(근거리 무선통신)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도 갖췄다. 가격은 400달러대다.

LG전자는 엑스포와 연결해 쓸 수 있는 모바일 프로젝터도 함께 내놓는다. 가격이 180달러인 이 프로젝터는 휴대폰에 담긴 동영상 등을 최대 66인치 화면으로 키워 볼 수 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