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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포데믹 증시'…김정일 사망說에 출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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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급구조·투자심리 취약
    코스피 이틀째 반등…120일선 회복
    ◆인포데믹 : 정보전염병
    1일 증시에서 '김정일 사망설'로 코스피지수가 장중 20포인트가량 급락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금융위기 재발 가능성은 수그러들었지만 투자심리와 수급이 여전히 취약하다는 방증으로 해석된다.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로 이틀째 반등하며 경기선으로 불리는 120일선을 회복해 두바이 쇼크를 벗어나는 모습이다.

    이날 약보합으로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의 매수 가담으로 10포인트 이상 오른 1560대 초반을 유지하며 전날의 반등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지수는 오전 10시18분께부터 급락세로 돌아서 약 15분 사이에 20포인트 떨어진 1541까지 추락했다.

    이 무렵 증권가에선 인터넷 메신저를 통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사망했다"는 소문이 급속하게 퍼졌다. 하지만 지난해 온라인에서 떠돌았던 근거 없는 루머가 누군가에 의해 '재탕'된 것으로 밝혀지면서 시장은 안정을 되찾아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수는 14.12포인트(0.91%) 오른 1569.72로 거래를 마쳐 사흘 만에 120일선(1562.74)을 회복했다.

    장중 확인되지 않은 괴소문으로 인한 주가 급등락 현상은 올 들어 여러차례 되풀이됐다. 지난 7월13일에는 미국의 중소기업대출 전문은행인 CIT그룹이 파산보호를 신청했다는 소식에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 김 위원장의 췌장암 투병 루머가 겹치면서 지수가 3.53% 급락한 채 마감됐다. 앞서 3월9일엔 지수가 장중 2% 이상 오르다가 신용평가사 피치가 한국의 신용등급을 낮출 것이란 소문이 불거지면서 순식간에 0.25% 하락으로 돌변했다. 당시 근거 없는 루머로 밝혀지면서 지수는 1.58% 상승 마감했지만 투자자들은 냉탕과 온탕을 오가며 큰 혼란을 겪어야 했다.

    전문가들은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 '인포데믹'(정보전염병) 현상이 종종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인포데믹은 인포메이션(정보)과 에피데믹(전염병)의 합성어로 잘못된 정보가 전염병처럼 대중 사이에 급속히 퍼지는 현상을 말한다.

    조재훈 대우증권 투자분석부장은 "수급 구조와 투자심리가 취약할 때 시장은 불확실한 루머에 심하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인다"며 "즉각적으로 움직이지 말고 냉정하게 상황을 분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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