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투자합니다' 한수용 상무
SK텔레콤은 최근 법인,산업,공공부문을 대상으로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IPE(Industry Productivity Enhancement) 사업에 집중하는 사업 계획을 마련했다. 2020년 이 분야에서만 현재의 두 배에 가까운 20조원의 매출을 올리는 목표도 정했다. 유통,물류,금융 등 타 산업에 양방향 · 원격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 ICT 서비스로 통신시장의 성장 정체를 돌파하겠다는 전략이다. ICT 편은 이런 SK텔레콤의 포부를 보여준 광고다.
'통화품질' 편에서는 도시뿐만 아니라 시골 산골에서도 우수한 품질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명했다. 세계 최고의 통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이동통신에 대한 끊임없는 투자가 뒤따랐다는 것을 강조했다. '모바일 유용성' 편에서는 이동통신 기술이 개개인의 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주는 데 집중했다. 휴대폰을 이용해 생활에 필요한 각종 맞춤형 서비스를 즐기면서 4000만명 이동통신 가입자가 행복을 키워 나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프로골퍼 최나연 선수가 미국 여자프로골프투어(LPGA)에서 우승했을 때는 '한국인의 자부심' 편을 마련했다. SK텔레콤이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자해 일궈낸 성공을 통해 모두가 자부심을 높일 수 있도록 만든 광고다.
'다시 투자합니다' 시리즈는 형식 측면에서도 신선한 시도가 돋보였다. 이동통신을 상징하는 '휴대폰'과 고객을 의미하는 '사람' 모양의 아이콘을 만들고 이들 간에 유기적인 순환이 이뤄지는 것을 보여주는 화살표 그래픽을 배치했다. 이동통신 사업이 선순환을 통해 발전했듯 우리 사회도 소통을 통해 발전하고 있다는 표현을 담은 것이다. 모든 소재의 헤드라인에 아이콘을 배치,시리즈 광고의 통일성을 부여했고 광고의 주목성과 전달력도 높였다는 평가다.
SK텔레콤은 지난해까지 광고에 사회공헌이라는 테마를 접목한 '사람을 향합니다' 시리즈로 큰 성과를 거뒀다. 광고를 통해 단순히 기업을 알리는 게 아니라 개인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드는 계기를 만들었다. 올해 내놓은 다시 투자합니다 시리즈도 단순히 기술을 강조하는 데 머물지 않고 사람과 기술이 함께 어우러지는 행복한 미래를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통화 품질 등 산업 관련 이슈에서부터 한국인의 자부심과 같은 사회적인 이슈까지 두루 포괄하는 주제로 이동통신 산업의 폭넓은 영향력을 잘 보여줬다는 평가다.
한수용 SK텔레콤 상무는 "무한한 편리함과 즐거움을 제공하는 '모바일 라이프'가 이제는 마치 산소처럼 당연하게 여겨지는 요즘,이동통신의 소중한 가치를 다시 한번 환기시키려는 시도를 높게 평가해 큰 상을 준 데 감사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 상무는 "'다시 투자합니다' 시리즈를 통해 지속적인 관심과 투자로 이루어낸 이동통신의 유용한 가치를 가입자 모두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