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은 2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월례회의를 통해 GM 이사진이 헨더슨 GM 사장 겸 CEO의 사임 의사를 수리하기로 했으며, 에드워드 휘태커 GM 회장이 임시로 CEO직을 겸직하는 동안 후임자를 물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GM은 이날 휘태커 회장의 명의로 발표한 성명을 통해 "헨더슨 CEO는 재직기간 동안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었다"면서도 "지난 수개월 간 회사의 모멘텀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GM은 무언가 변화가 필요하다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헨더슨은 GM CEO로 취임한 지 겨우 8개월이 지났을 뿐이며 이번 사임은 갑작스러운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는 지난 3월 릭 왜고너의 뒤를 이어 CEO직에 오른 후 파산보호 과정을 거치며 구조조정 작업을 진두지휘해왔다.
이와 관련, 업계는 GM이 최근 '사브'와 '새턴'의 매각 실패 등 부실자산 처분에 난항을 겪었던 점을 감안할 때 책임소재를 묻는 과정에서 헨더슨 CEO의 리더십이 문제가 되지 않았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GM은 지난 6월 1일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한 뒤 7월 10일 졸업했으며 자회사 오펠의 매각을 철회한 데 이어 새턴과 사브 브랜드 매각 협상이 결렬되는 등 구조조정 작업이 난항을 겪어왔다.
한편 GM의 한국 내 자회사인 GM대우 측은 이날 헨더슨 CEO의 사임과 관련, "GM대우를 비롯한 GM 글로벌 자회사의 경영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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