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서 5캐럿짜리 '핑크 다이아몬드'가 같은 색의 다이아몬드 가운데 사상 최고가인 약 125억원에 팔렸다.

지난 1일(현지시각) 홍콩에서 열린 '크리스티' 경매에서 5캐럿짜리 핑크 다이아몬드가 1080만달러(124억7940만원)에 낙찰됐다고 같은 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크리스티 경매소 측은 15년 전 스위스 제네바에서 19.66캐럿짜리 핑크 다이아몬드가 740만달러(85억5070만원)에 팔린 적은 있으나, 이보다 크기가 훨씬 작은 5캐럿짜리가 이 가격에 팔린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또 경매에서 핑크 다이아몬드 가운데 1캐럿당 220만달러(25억4210만원)나 나가는 것은 여지껏 없었으며, 한동안 이 기록은 깨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매에 나온 핑크 다이아몬드는 귀금속업체 '그래프 다이아몬드'의 한 유명 보석세공사가 고전적인 사각모양의 '쿠션 컷'으로 세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핑크 다이아몬드 중에서도 색깔이 매우 선명하고, 컷팅이 흠잡을 데 없이 완벽하다는 게 경매소 측이 밝힌 고가 경매의 이유다.

한편 역대 경매에서 가장 비싸게 팔린 보석은 깊은 회색 빛이 감도는 '비텔스바하 블루 다이아몬드'로, 지난해 2400만달러(277억3200만원)에 팔린 바 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