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예정기업]위메이드 "총탄 확보…M&A 나설 것"
"공모자금으로 기업 M&A(인수·합병) 등을 통한 사업확장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오는 18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이하 위메이드)의 서수길 대표이사는 2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1200억원 상당의 IPO(기업공개) 조달 자금과 1000억원의 회사 자체 보유 자금을 바탕으로 게임업체 인수, 신작 게임 개발 등을 진행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고객 및 시장 다각화 등을 통한 구조적인 변화가 필요하기 때문에 이를 위한 자금 조달 목적으로 상장을 결정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현재 위메이드는 지난해 매출 120억원을 거둔 일본 게임업체 인수를 추진 중에 있다. 또한 권준모 전 넥슨 대표가 설립한 모바일 게임업체 '네시삼십삼분'에 40억원을 출자, 지분 35%를 확보해 2대주주에 이름을 올렸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위메이드는 '미르의 전설2', '창천' 시리즈 등으로 알려진 온라인 게임업체다. 이 회사는 '미르의전설' 시리즈에 대해 액토즈소프트와 저작권을 공동보유한 상태로, 지난해 매출액 기준 국내 시장점유율 8위(2.68%)를 기록했다.

'미르의전설2' 관련 매출이 위메이드 전체 매출의 81%(지난해 기준)를 차지하고 있고, 창천이 11%, 나머지 게임들이 9% 수준이다. '미르의전설2' 중국 매출에 대해서는 액토즈소프트로부터 로열티를 받고 있다.

'미르의 전설2'를 비롯한 중국 시장에서의 성공에 힘입어 위메이드는 2001년 설립 이후 총매출이 연평균 52.6% 성장했다.

위메이드 측은 "올해 최대 실적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난 3분기까지 매출액 789억원, 영업이익 460억원, 순이익 380억을 거뒀고, 처음으로 매출 1000억원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모주식수는 210만주이며, 공모 희망가는 6만∼6만5000원이다. 상장 후 최대주주 지분과 기관투자자인 대만 CDIB(중화개발공업은행) 및 진대제 펀드로 알려진 스카이레이크(skylake)의 보유지분 일부 등 총 69.8%(586만3318주)의 주식이 1년간 보호예수 된다. 대표주관사는 우리투자증권이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