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인도네시아에 일관 제철소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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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업체와 합작 연산 600만t…인프라·에너지로 사업협력 확대
포스코는 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시에서 현지 국영 철강회사인 크라카타우스틸과 일관 제철소 합작건설에 관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
두 회사는 인도네시아 자바섬 북서안 칠레곤시에 단계별로 연산 600만t 규모의 일관제철소를 건설할 예정이다. 조강 연산 300만t을 목표로 하는 1단계 공사는 2011년 하반기 착공해 2013년 말 준공하기로 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투자기업이 인프라와 생산설비 등 모든 것을 처음부터 만드는 그린필드 방식과 달리 현지 합작사가 보유한 항만 및 부지,용수,전력 등을 활용하는 브라운 필드 투자방식이라고 포스코 측은 설명했다. 크라카타우스틸 내 유휴부지에 제철소를 짓기 때문에 초기 투자비용이 적게 들고,합작사의 건설 및 조업경험을 활용해 정상 조업의 조기 달성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포스코는 이 제철소 건설을 통해 연간 3000만t 이상의 철강제품을 수입하는 동남아시아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베트남과 인도 등에서도 제철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합작 파트너인 크라카타우스틸은 1970년 설립해 연간 240만t의 철강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판재류 내수시장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정준양 회장은 "양사의 40여년 조업 경험은 합작사업의 성공을 확신하기에 충분하다"며 "포스코는 향후 인도네시아의 인프라,에너지 등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협력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즈와르 부장 크라카타우스틸 사장은 "일관제철소 프로젝트의 성공은 인도네시아 국가 발전을 위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