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국내 증시는 두바이발 리스크 완화로 글로벌 증시가 정상화되고 있는 것과 연동돼 급반등세를 보였다.

증시에 강한 충격을 줬던 악재가 완화 또는 해소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이제는 '두바이 쇼크' 보다는 이번주 후반에 몰려있는 미국 경제지표들이 얼마나 선전해 줄 것이냐가 관건이 될 것이다.

다만 그 전망이 그리 밝지는 않다. 미국 경제가 완전한 회복세로 전환됐다는 확신을 갖기에는 역부족일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에서는 부채를 줄이는 '디레버리징'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소비가 그 만큼 회복될 수 없다는 점을 반증하는 것이다. 아울러 소비가 줄면 고용사정도 좋아질 수 없다.

그렇다면 '두바이 쇼크' 이후 국내 증시 상승세는 거의다 진행됐다고 봐야 한다. 코스피지수 1620선에 분포돼 있는 60일 이동평균선이 단기 반등의 한계가 될 가능성이 크다.

지금부터의 권역은 지수가 급등하는데 베팅하기 보다는 단기 반등이 마무리된 것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 보수적 시장대응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지금 시점에서 눈여겨볼 업종은 두바이 쇼크로 가격메리트가 살아있는 금융주 정도가 될 수 있다. 아울러 내년에도 실적 모메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유통과 철강·금속 업종도 눈여겨볼만 하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