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특허괴물을 막아라" 삼성·LG 등 전담조직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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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대기업들이 특허 담당 조직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을 타깃으로 삼고 있는 특허괴물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소극적으로 외국 업체의 소송에 대응하는 데서 한 발 나아가 역소송을 제기하는 등의 방법으로 지식재산권 분쟁을 막겠다는 게 기업들의 공통된 계획이다.
LG전자 고위관계자는 2일 "현재 200명 수준인 특허 전담 인력의 숫자를 내년 중 10%가량 늘리기로 했다"며 "특허전담 인력을 국내외 로스쿨에 파견하는 방법으로 전문성을 높이고 그룹 차원에서 운영 중인 'IP(지식재산권) 스쿨' 활동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도 "기업 간 특허소송이 늘어나는 추세를 감안,특허전담 조직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5년 '특허경영'을 선포한 삼성전자도 특허전담 조직 확대작업을 지속적으로 벌이기로 했다. 김광준 IP법무그룹 상무는 "특허 담당 조직에 '천재급 인재'를 채용하고 특허소송을 전담하는 인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2005년 250여명이던 특허 전담 인력을 올해 550명 수준까지 늘렸다. 전담인력 중 상당수가 변리사나 변호사 등의 전문인력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지난 3월 한 · 미 FTA(자유무역협정) 협상을 이끌었던 김현종 전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을 해외 법무담당 사장으로 영입한 것도 특허 관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였다.
주요 대기업들이 특허 조직 추스르기에 나선 가장 큰 이유는 특허괴물 때문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삼성전자,현대자동차 등 R&D(연구 · 개발) 투자 상위 기업 3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27개사가 "특허괴물의 공격을 이미 받았거나 향후 공격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신제품 출시 전 특허괴물과의 분쟁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고 답한 기업도 29개사에 달했다.
특허괴물은 제조 · 서비스 등의 생산 활동을 하지 않는 지식재산관리회사를 지칭하는 용어다. 특허를 매입한 뒤 소송합의금,로열티 등을 통해 수익을 얻는다. 인텔렉추얼 벤처스 등 220여개 기업이 활동 중이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
LG전자 고위관계자는 2일 "현재 200명 수준인 특허 전담 인력의 숫자를 내년 중 10%가량 늘리기로 했다"며 "특허전담 인력을 국내외 로스쿨에 파견하는 방법으로 전문성을 높이고 그룹 차원에서 운영 중인 'IP(지식재산권) 스쿨' 활동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도 "기업 간 특허소송이 늘어나는 추세를 감안,특허전담 조직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5년 '특허경영'을 선포한 삼성전자도 특허전담 조직 확대작업을 지속적으로 벌이기로 했다. 김광준 IP법무그룹 상무는 "특허 담당 조직에 '천재급 인재'를 채용하고 특허소송을 전담하는 인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2005년 250여명이던 특허 전담 인력을 올해 550명 수준까지 늘렸다. 전담인력 중 상당수가 변리사나 변호사 등의 전문인력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지난 3월 한 · 미 FTA(자유무역협정) 협상을 이끌었던 김현종 전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을 해외 법무담당 사장으로 영입한 것도 특허 관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였다.
주요 대기업들이 특허 조직 추스르기에 나선 가장 큰 이유는 특허괴물 때문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삼성전자,현대자동차 등 R&D(연구 · 개발) 투자 상위 기업 3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27개사가 "특허괴물의 공격을 이미 받았거나 향후 공격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신제품 출시 전 특허괴물과의 분쟁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고 답한 기업도 29개사에 달했다.
특허괴물은 제조 · 서비스 등의 생산 활동을 하지 않는 지식재산관리회사를 지칭하는 용어다. 특허를 매입한 뒤 소송합의금,로열티 등을 통해 수익을 얻는다. 인텔렉추얼 벤처스 등 220여개 기업이 활동 중이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