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노조가 김인규 신임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지난달 26일부터 실시한 총파업 찬반 투표가 2일 부결됐다. KBS 노조는 이날 오후 6시까지 진행된 투표에 전체 조합원 4203명 중 3553명이 참여해 찬성 2024표에 반대 1529표로, 찬성표가 가결을 위해 필요한 재적인원 과반수(2102명)를 넘지 않아 총파업이 부결됐다고 밝혔다.

노조의 최성원 공정방송실장은 “조합원들의 결정을 겸허하게 수용하고 3일 열리는 비상대책위원회에서 향후 투쟁 로드맵을 새롭게 짤 것”이라고 말했다. 최 실장은 “조합원들이 파업에 대해서만 반대를 한 것”이라며 “김인규 사장의 퇴진 투쟁은 다른 방식으로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노조는 김인규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지난달 30일부터 단식에 돌입한 강동구 노조위원장이 투표 결과와 상관없이 단식 투쟁을 이어갈 것이며 김 사장 출근저지투쟁도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