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2일 삼성물산에 대해 두바이발 영향은 없지만 현재 주가는 바닥권이라며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6만4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상구 연구원은 "삼성물산은 올해 신규수주 감소와 두바이 리스크로 최악의 국면"이라며 "하지만 내년부터 이익개선 여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삼성물산은 두바이에 1억7000만 달러의 수주 잔액을 가지고 있으나 2009년부터 공사가 중단된 상태라는 것. 현지 인력도 대부분 철수된 상태이고 미수금 잔액은 약 200억원 정도라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최악의 경우 상각을 하더라도 자산가치의 약 1%에도 미치지 않는다"며 영향이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또한 삼성물산은 올해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보이지만, 4분기 들어 삼성전자 미국 오스틴 공장 증설(약 1000억원)을 발주하는 등 실적개선 여지가 마련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2010년에는 삼성전자의 액정표시장치(LCD) 투자가 재개될 것으로 보이며, 최소 1조원 규모의 수주가 기대된다는 것. 대규모 개발 사업인 송도(수주 3조원)와 수익성 좋은 경기도 광교 아파트 분양 호조(약 3000억원) 등으로 내년에는 실적이 개선된다는 전망이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