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3일 현대제철에 대해 올 4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보다 증가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9만원에서 10만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최문선 연구원은 "지난달에 철근, 형강, 열연 등 주요 제품의 단가를 톤당 5만원 인하했고, 원재료인 스크랩 가격도 높아져 4분기 수익성이 소폭 둔화될 것으로 추정했다"며 "그러나 이전에 확보한 저가 원재료를 투입해 제품가격 인하에도 제조마진은 지난 3분기보다 톤당 만원 하락하는데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최 연구원은 "예상대로 마진은 낮아졌으나 하락폭이 제한적"이라며 "3분기에 전기로 유지비용을 300억원 지출했기 때문에 4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180억원 증가한 175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했다.

출하량이 양호한 점도 긍정적이라는 판단이다. 그는 "최근 건설 비수기로 출하량이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으나, 10월과 11월 출하량이 이미 174만톤에 달하고 있다"며 "12월 출하량을 최근 두달의 평균인 87만톤으로 가정하면, 4분기 출하량은 261만톤으로 3분기 259만톤보다 많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최근 철근 출하량 감소와 수익성 둔화 우려로 주가가 하락했는데, 이와 달리 4분기 수익성이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매수 기회"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