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휴대폰,인터넷TV(IPTV),디지털극장광고 등 뉴미디어를 활용한 맞춤형 크로스미디어 광고사업에 나선다.

3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다양한 뉴미디어를 연계한 광고마케팅 기법인 '크로스미디어 광고' 시범사업을 끝내고 상용화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크로스미디어 광고는 광고주의 마케팅 캠페인 목적에 맞게 다양한 뉴미디어를 결합시키는 기법이다. 효율성과 시너지를 높이는 동시에 고객과의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해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KT 관계자는 "지난 1년간 피죤,풀무원,안국약품 등을 대상으로 상품기획 시범 집행 및 상용화를 통해 젊은 소비자층에 대한 호의적 이미지를 창출하고 비즈니스모델의 사업화 가능성 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피죤의 경우 KT의 IPTV 서비스인 쿡TV와 디지털극장광고 등을 통해 공익 성격의 친환경 캠페인을 펼쳤다.

피죤 관계자는 "전체를 대상으로 일방향 브로드캐스팅을 했던 기존 매체와 달리 광고주의 마케팅 목적에 부합하는 수요층에 필요한 만큼의 마케팅 비용을 집행할 수 있었다"며 "친환경 캠페인 메시지를 전달하고 그 효과를 바로바로 확인할 수 있는 양방향성도 돋보였다"고 말했다.

크로스미디어 광고는 그러나 신문 · TV · 라디오 · 잡지 등 4대 매체에 비해 인지도가 낮고 전달경로도 넓지 않다. 피죤의 광고를 기획한 광고대행사 한컴의 한기문 상무는 "이번 KT의 크로스미디어 광고상품은 원스톱으로 광고제작물을 교체하는 등 순발력을 높였고 소비자층을 세분화해 커버리지 논란을 어느 정도 해결했다"며 "새로운 고객가치 창출 측면에서 주목해야 할 상품"이라고 평가했다.

광고업계에서는 적절한 크리에이티브물 개발 활성화 등 많은 과제가 남아 있지만 크로스미디어 광고가 효율성과 광고주 편의성을 갖춰 광고시장의 새로운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강태진 KT 서비스육성실장(전무)은 "양방향 뉴미디어 광고는 고객의 자발적인 피드백을 통해 관여도를 높이고 궁극적으로 매출연동성을 높일 수 있다"며 "다양한 뉴미디어를 적절히 통합 조정하고 크리에이티브 변경 등을 위한 순발력을 발휘할 수 있는 크로스미디어 광고사업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