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4일 삼성물산에 대해 수주 증가로 중장기 고성장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만5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조주형 연구원은 "삼성물산의 이달 현재 신규수주 누계는 약 7조원으로 지난해 10조원보다 부진한 모습"이라며 "그러나 이는 지난 3분기까지의 수주 부진 때문이며, 올 4분기엔 전년동기 대비 28.2%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주와 더불어 실적 역시 4분기부터 개선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원가율은 89.4%에서 90.4%로 상승했지만, 판매관리비가 8.8%에서 7.3%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조 연구원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잔액이 3분기말 현재 지난해보다 6317억원 증가한 1조1002억원이지만, 서울·광교 등 사업지역과 브랜드 선호도를 감안할 때 분양 리스크는 미미한 수준"이라고 전했다.

그는 "송도와 용산 등 대규모 개발사업의 주도적 참여와 수주 경쟁력 등을 감안할 때 삼성물산은 중장기 고성장이 기대된다"며 "최근 이슈가 된 두바이 관련 부담은 250억원 수준으로, 가능성이 낮지만 전부 손실 처리한다고 해도 내년 영업이익의 6.2%밖에 되지 않아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은 적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