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한 벤처기업이 개발한 보안기술이 해외에서 산업표준으로 채택될 전망이다.

홍채 보안 전문업체 이리디스디지탈은 자체 기술로 개발한 휴대용 홍채 인식제품 'Nu 33'이 스페인의 신용카드 사용 및 의료보험확인용 인증 시스템에 적용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이리디스는 내년 초까지 1차로 필드테스트 제품 2000대를 공급할 예정이며 내년 말까지 최소 100만대 이상의 제품을 스페인에 납품할 수 있는 공급권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리디스가 개발한 홍체 인식 시스템은 세계 최초의 휴대용 제품이다. 또 카메라의 사용거리를 10cm까지 늘렸으며, 조명 환경 간섭을 최소화했다.

엄태조 이리디스디지탈 사장은 “지난 10년간 100억여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해 세계 최고 수준의 홍채인증 시스템을 개발하는데 주력했다"면서 "그 결과 국내외 특허 7건을 취득하고 핵심 원천기술을 확보하게 돼 까다롭기로 유명한 스페인의 공공보안용 개인인증시스템에 접목하게 됐다”고 밝혔다.

엄 사장은 이어 “스페인 도입이 확실시됨에 따라 현재 협상을 진행중인 러시아 국가보안시스템, 일본 교도보안시스템, 그리고 중국, 미국, 브라질의 공공보안시스템 등의 영업이 크게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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