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투자 왜 안하나"…기업들 "정책 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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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들과 일자리 '불편한 대화'
"왜 투자를 꺼리고 있나요" "정부의 공격적인 입법으로 인해 혼란스럽습니다".
미국 백악관이 3일 마련한 일자리 창출 대책회의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프레드 램프로풀로스 메리트메디컬시스템스 최고경영자(CEO) 사이에 오간 대화다. 이 자리에는 기업인,노조 지도자,교수,비정부기구 대표 등 130여명이 참석했다. 유명 기업인으로는 아메리칸 에어라인,보잉,뉴코어,구글,페덱스의 CEO들이 눈에 띄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램프로풀로스 CEO의 불만에 "합당한 우려지만 의료보험 기후변화 교육개혁 등과 관련한 어려운 결정을 미룰 수는 없다"고 답변했다. 그는 이어 "정부가 실업 사태를 타개하기 위해 동원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일 터이나 정부의 재원은 제한돼 있다"고 덧붙였다. 추가 경기부양이나 추가 재정지출은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따라서 민간 부문이 그린에너지 신산업 등에서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내 일자리 창출을 주도해달라고 주문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이날 언급한 정부의 일자리 만들기 방안은 기업들에 대한 세액공제 혜택을 확대하는 것과 재정난에 처한 각 주를 지원해 교사와 소방관,경찰 등의 감원 계획을 막는 것 등이었다. 미 하원은 장기 실업자 혜택 연장,도로 등 인프라에 대한 700억달러 지원 법안 등을 추진 중이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을 포함한 민주당 의원들은 금융권 구제금융 7000억달러 가운데 집행하지 않은 자금을 고용 창출 재원으로 활용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다른 일부에서는 남은 자금을 재정적자 축소에 사용하자는 목소리도 있다.
공화당은 이날 대책회의를 강도 높게 비난했다. 마이클 스틸 공화당 전국위원장은 "국민과 언론이 정부의 실패로부터 눈을 돌리도록 사진 찍기 이벤트를 가진 오바마 대통령의 전형적인 홍보 수법"이라고 주장했다.
제임스 맥너니 보잉 CEO는 행사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정부의 국내 정책이 경제에 대한 관심을 떨어뜨렸는데 오늘 행사를 통해 정부가 경제에도 관심이 있다는 점을 보여주려 한 것 같다"고 꼬집었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
미국 백악관이 3일 마련한 일자리 창출 대책회의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프레드 램프로풀로스 메리트메디컬시스템스 최고경영자(CEO) 사이에 오간 대화다. 이 자리에는 기업인,노조 지도자,교수,비정부기구 대표 등 130여명이 참석했다. 유명 기업인으로는 아메리칸 에어라인,보잉,뉴코어,구글,페덱스의 CEO들이 눈에 띄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램프로풀로스 CEO의 불만에 "합당한 우려지만 의료보험 기후변화 교육개혁 등과 관련한 어려운 결정을 미룰 수는 없다"고 답변했다. 그는 이어 "정부가 실업 사태를 타개하기 위해 동원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일 터이나 정부의 재원은 제한돼 있다"고 덧붙였다. 추가 경기부양이나 추가 재정지출은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따라서 민간 부문이 그린에너지 신산업 등에서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내 일자리 창출을 주도해달라고 주문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이날 언급한 정부의 일자리 만들기 방안은 기업들에 대한 세액공제 혜택을 확대하는 것과 재정난에 처한 각 주를 지원해 교사와 소방관,경찰 등의 감원 계획을 막는 것 등이었다. 미 하원은 장기 실업자 혜택 연장,도로 등 인프라에 대한 700억달러 지원 법안 등을 추진 중이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을 포함한 민주당 의원들은 금융권 구제금융 7000억달러 가운데 집행하지 않은 자금을 고용 창출 재원으로 활용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다른 일부에서는 남은 자금을 재정적자 축소에 사용하자는 목소리도 있다.
공화당은 이날 대책회의를 강도 높게 비난했다. 마이클 스틸 공화당 전국위원장은 "국민과 언론이 정부의 실패로부터 눈을 돌리도록 사진 찍기 이벤트를 가진 오바마 대통령의 전형적인 홍보 수법"이라고 주장했다.
제임스 맥너니 보잉 CEO는 행사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정부의 국내 정책이 경제에 대한 관심을 떨어뜨렸는데 오늘 행사를 통해 정부가 경제에도 관심이 있다는 점을 보여주려 한 것 같다"고 꼬집었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