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두바이' 주도주를 찾아라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IT·車·금융 등 시총상위주 반등장 이끌어
현대모비스·한화석화 등 저평가 우량주 주목
현대모비스·한화석화 등 저평가 우량주 주목
두바이 충격에서 벗어난 증시가 대형주를 앞세워 반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가 활발한 정보기술(IT) 자동차 금융 등 시가총액 상위 블루칩들이 '포스트 두바이' 증시의 주도주로 나서는 양상이다. 이익이 늘면서 주가수익비율(PER)이 상대적으로 낮아 저가 매력이 돋보이는 종목들도 각개약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관투자가들이 반등장을 활용해 연말 수익률 관리에 나서고 있어 반등세가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1650선 안팎의 저항선을 넘어설 경우엔 내년 초까지도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긍정적인 관측도 나온다.
◆코스피 5일 사이에 100포인트 급등
4일 코스피지수는 9.76포인트(0.60%) 상승한 1624.76으로 마감,5일 연속 오르며 수급선인 60일선(1624.42)을 회복했다. 이로써 지수는 5일 사이에 정확히 100포인트나 뛰면서 지난 10월27일 이후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증시를 두바이 쇼크에서 빠르게 탈출시킨 주역은 IT 자동차 금융 등 블루칩들이다. 두바이 충격이 컸던 지난달 27일과 비교하면 이날까지 대형주 지수는 6.78% 올라 중형주(5.77%)와 소형주(4.69%)를 압도했다. 사태가 진정되자 실적이 좋은 이들 블루칩의 '저가 매력'이 부각되면서 매수세가 빠르게 유입된 덕분이다.
특히 이번 주에만 8700억원 넘게 주식을 사들인 외국인이 대형주 중심으로 '쇼핑'에 나선 것이 확인되면서 블루칩 강세 현상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외국인은 이번 주에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삼성SDI 등 대형 IT주와 현대차 현대모비스 등 자동차주,우리금융 신한지주 등 단기 낙폭이 컸던 은행주 등을 집중적으로 거둬들였다.
김성주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일부 해외 기관투자가들이 두바이 사태 이후 반등장을 활용해 연말을 앞두고 대형주를 중심으로 수익률 올리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선 외국인이 대형주 중심의 매수 전략을 유지할 경우 '연말 반짝 장세'가 가능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지난 9월 1700선에 도달했던 지수가 조정을 거친 이후 두 차례 반등에 나섰다가 1660선과 1630선에서 각각 가로막혔던 것을 이번에는 돌파할 것인가가 관전 포인트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분석부장은 "10월과 11월의 저항선을 뚫을 경우 상승 추세가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며 "이 경우 내년 1분기까지 1800선에 도달할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두바이 사태로 선진국의 정책금리 인상 시기가 늦춰질 가능성이 큰 데다 미국의 기업이익이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적 좋은 저평가주 관심 가져야
실적에 비해 과도하게 떨어진 우량주들도 주목받고 있다. 현대모비스가 대표적이다. 이 회사는 내년 순익 기준 PER가 9.5배로 3년 평균치(12.5배)에 못 미치는 데다 완성차 업체들에 비해서도 크게 낮다는 평가로 이날 1.61% 상승하며 5일째 강세를 보이고 있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모비스는 중장기 성장성과 실적 안정성이 뛰어나다는 점에서 PER 9~10배 수준은 매수 기회"라고 평가했다.
한화석화 역시 상장 예정인 대한생명의 보유 지분 가치와 내년 업황 개선 기대가 주가에 제대로 반영돼 있지 않다는 평가로 5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OCI(2.50%) 강원랜드(1.83%) 한국가스공사(0.74%) 등도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며 양호한 주가 흐름을 이어갔다.
대우증권은 저평가주 공략 방법으로 PER 5배 미만이면서 이익이 안정적인 종목에 주목할 것을 권했다. 이 증권사 신일평 연구원은 "통상 국내 증시는 PER 10배 미만에서 반등하는 경향이 강하다"면서 "PER 5배 미만은 절대 수준에서 가치투자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저PER주는 이익 전망치 상향에 따른 주가 상승효과도 상대적으로 커 유리하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예로 하림 한일이화 KPX화인케미칼 넥센 등이 선정됐다.
박해영/강지연 기자 bono@hankyung.com
전문가들은 기관투자가들이 반등장을 활용해 연말 수익률 관리에 나서고 있어 반등세가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1650선 안팎의 저항선을 넘어설 경우엔 내년 초까지도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긍정적인 관측도 나온다.
◆코스피 5일 사이에 100포인트 급등
4일 코스피지수는 9.76포인트(0.60%) 상승한 1624.76으로 마감,5일 연속 오르며 수급선인 60일선(1624.42)을 회복했다. 이로써 지수는 5일 사이에 정확히 100포인트나 뛰면서 지난 10월27일 이후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증시를 두바이 쇼크에서 빠르게 탈출시킨 주역은 IT 자동차 금융 등 블루칩들이다. 두바이 충격이 컸던 지난달 27일과 비교하면 이날까지 대형주 지수는 6.78% 올라 중형주(5.77%)와 소형주(4.69%)를 압도했다. 사태가 진정되자 실적이 좋은 이들 블루칩의 '저가 매력'이 부각되면서 매수세가 빠르게 유입된 덕분이다.
특히 이번 주에만 8700억원 넘게 주식을 사들인 외국인이 대형주 중심으로 '쇼핑'에 나선 것이 확인되면서 블루칩 강세 현상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외국인은 이번 주에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삼성SDI 등 대형 IT주와 현대차 현대모비스 등 자동차주,우리금융 신한지주 등 단기 낙폭이 컸던 은행주 등을 집중적으로 거둬들였다.
김성주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일부 해외 기관투자가들이 두바이 사태 이후 반등장을 활용해 연말을 앞두고 대형주를 중심으로 수익률 올리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선 외국인이 대형주 중심의 매수 전략을 유지할 경우 '연말 반짝 장세'가 가능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지난 9월 1700선에 도달했던 지수가 조정을 거친 이후 두 차례 반등에 나섰다가 1660선과 1630선에서 각각 가로막혔던 것을 이번에는 돌파할 것인가가 관전 포인트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분석부장은 "10월과 11월의 저항선을 뚫을 경우 상승 추세가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며 "이 경우 내년 1분기까지 1800선에 도달할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두바이 사태로 선진국의 정책금리 인상 시기가 늦춰질 가능성이 큰 데다 미국의 기업이익이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적 좋은 저평가주 관심 가져야
실적에 비해 과도하게 떨어진 우량주들도 주목받고 있다. 현대모비스가 대표적이다. 이 회사는 내년 순익 기준 PER가 9.5배로 3년 평균치(12.5배)에 못 미치는 데다 완성차 업체들에 비해서도 크게 낮다는 평가로 이날 1.61% 상승하며 5일째 강세를 보이고 있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모비스는 중장기 성장성과 실적 안정성이 뛰어나다는 점에서 PER 9~10배 수준은 매수 기회"라고 평가했다.
한화석화 역시 상장 예정인 대한생명의 보유 지분 가치와 내년 업황 개선 기대가 주가에 제대로 반영돼 있지 않다는 평가로 5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OCI(2.50%) 강원랜드(1.83%) 한국가스공사(0.74%) 등도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며 양호한 주가 흐름을 이어갔다.
대우증권은 저평가주 공략 방법으로 PER 5배 미만이면서 이익이 안정적인 종목에 주목할 것을 권했다. 이 증권사 신일평 연구원은 "통상 국내 증시는 PER 10배 미만에서 반등하는 경향이 강하다"면서 "PER 5배 미만은 절대 수준에서 가치투자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저PER주는 이익 전망치 상향에 따른 주가 상승효과도 상대적으로 커 유리하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예로 하림 한일이화 KPX화인케미칼 넥센 등이 선정됐다.
박해영/강지연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