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s Note] 高물가의 달콤한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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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는 크게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국제적으로 매우 중요한 뉴스가 지난주 발표됐습니다. 일본 정부가 '디플레이션(물가하락)상태에 빠져 있다'고 공식 선언한 것입니다. 일본 정부는 물가하락을 막기 위해 10조엔을 시장에 쏟아붓겠다는 조치를 내놓았습니다.
엔화가 시장에 쏟아지면 엔화 가치는 그만큼 떨어집니다. 실제로 달러당 85엔까지 떨어져있던 엔화 환율은 일본 정부가 이 같은 조치를 발표한 직후 곧바로 올라 88엔 선에서 거래가 이뤄졌습니다.
이에 앞서 미국은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막대한 돈을 시장에 풀었습니다. 그 결과 시장에서는 약(弱)달러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일본도 '약(弱)엔화'로 가겠다는 전략이 '10조엔을 풀겠다'는 조치의 본질입니다.
이 같은 움직임은 다른 나라에서도 잇따라 나타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문제는 세계 각국이 통화공급을 늘리면 돈 가치가 다들 비슷하게 떨어져서 환율이 예전 수준으로 되돌아갈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입니다. 환율 전쟁에서는 승자가 없고 무지하게 풀린 돈만 시장에 남아있게 됩니다. 수출 경기를 부양해 실물경기를 회복시키는 성과를 거두기는커녕 고(高)물가의 상처만 남길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요국들이 돈을 푸는 것은 고물가가 반드시 나쁜 것은 아니라는 판단에 따른 조치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물가가 오르면 부채 부담이 줄어드는 효과가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글로벌 금융위기와 싸우는 과정에서 막대한 빚을 진 각국이 부담을 효과적으로 줄이는 방법으로 인플레이션을 선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돈을 푸는 정책이 가져다주는 고(高)물가의 달콤한 유혹은 예전에도 수없이 많았고,앞으로도 끊임없이 계속될 것입니다.
어찌보면 세계 주요국들은 무역 전쟁을 야기하는 환율보다는 물가를 끌어올리는 쪽으로 암묵적인 합의를 봤는지도 모릅니다. 국제 금값은 온스당 1200달러를 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원자재 값도 들썩이는 것이 이런 우려를 반영한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듭니다.
엔화가 시장에 쏟아지면 엔화 가치는 그만큼 떨어집니다. 실제로 달러당 85엔까지 떨어져있던 엔화 환율은 일본 정부가 이 같은 조치를 발표한 직후 곧바로 올라 88엔 선에서 거래가 이뤄졌습니다.
이에 앞서 미국은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막대한 돈을 시장에 풀었습니다. 그 결과 시장에서는 약(弱)달러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일본도 '약(弱)엔화'로 가겠다는 전략이 '10조엔을 풀겠다'는 조치의 본질입니다.
이 같은 움직임은 다른 나라에서도 잇따라 나타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문제는 세계 각국이 통화공급을 늘리면 돈 가치가 다들 비슷하게 떨어져서 환율이 예전 수준으로 되돌아갈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입니다. 환율 전쟁에서는 승자가 없고 무지하게 풀린 돈만 시장에 남아있게 됩니다. 수출 경기를 부양해 실물경기를 회복시키는 성과를 거두기는커녕 고(高)물가의 상처만 남길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요국들이 돈을 푸는 것은 고물가가 반드시 나쁜 것은 아니라는 판단에 따른 조치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물가가 오르면 부채 부담이 줄어드는 효과가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글로벌 금융위기와 싸우는 과정에서 막대한 빚을 진 각국이 부담을 효과적으로 줄이는 방법으로 인플레이션을 선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돈을 푸는 정책이 가져다주는 고(高)물가의 달콤한 유혹은 예전에도 수없이 많았고,앞으로도 끊임없이 계속될 것입니다.
어찌보면 세계 주요국들은 무역 전쟁을 야기하는 환율보다는 물가를 끌어올리는 쪽으로 암묵적인 합의를 봤는지도 모릅니다. 국제 금값은 온스당 1200달러를 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원자재 값도 들썩이는 것이 이런 우려를 반영한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