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4일 최근 불거진 외국어고 논란과 관련,"외고는 완전한 입학사정관제로 갈 것"이라며 외고 입시전형의 변화 방침을 시사했다.

안 장관은 이날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주최로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린 대학총장 아카데미에 강연자로 참석해 입학사정관제 정착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각 대학이 현재 실시하는 입학사정관제에서 고교도 예외가 아니다" 라며 "외고 문제가 상당히 심각한 상태여서 입학사정관제와 내신으로만 학생을 뽑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렇게 하려면 외고뿐 아니라 국제고,자립형 사립고,자율형 사립고 등 고교에서도 입학사정관이 많이 필요하다"며 "대학들이 우수한 입학사정관 양성을 위해 적극 나서달라"고 주문했다.

입학사정관제가 사교육을 유발한다는 지적에 대해 안 장관은 "소위 '스펙'을 키우기 위해 학원에 가서 수십만원을 주고 특별 카운슬링을 받는다는데 있을 수 없는 일" 이라며 "대학들이 학생을 뽑을 때 학원을 갔는지 안 갔는지를 중요한 변수로 본다면 이런 문제는 해결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대학총장 아카데미는 교육 현안을 깊이 있게 토론하기 위해 구성한 모임으로 이배용 이화여대 총장,이기수 고려대 총장 등 전국 27개대 총장이 참석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