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증권사도 애널리스트들은 해외유학파보다 국내파가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 시장은 국내 대학 출신이 더 잘 파악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계도 '현지화'에 신경쓰고 있다는 얘기다.

한국경제신문이 애널리스트를 많이 보유하고 있는 6개 외국계 증권사를 조사한 결과 주니어급에서부터 리서치 대표까지 포함한 애널리스트는 총 62명으로,이 중 70%인 43명이 국내 대학을 졸업했다. 임원들의 경우 절반이 미국에서 대학을 나왔지만 애널리스트들은 미국 MBA 출신이 리서치부문 대표를 포함,전체의 16%인 10명에 그쳤다. 평균 연령도 30대로 젊은 편이다.

한 외국계 임원은 "외국계들이 초창기엔 미국식 금융기법과 영어실력을 함께 갖춘 인재들이 필요했지만 지금은 국내 자본시장도 커지고 있어 현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국내 대학 출신도 외고를 나오거나 대학 때 어학연수 등을 통해 영어를 잘 구사한다는 점이 이유"라고 설명했다. 실제 외국계 증권사들의 애널리스트 가운데 7명은 외고 출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