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의 산업용지가 현행 87만㎡(26만평)에서 500만㎡(150만평) 이상으로 늘어난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6일 "세종시의 자족 기능 용지를 현재 6.7%에서 20%가량으로 확대하고 1.2%에 불과한 산업용지를 7%(150만평) 이상으로 늘리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세종시 민관합동위원회는 7일 오전 4차 회의를 갖고 이 같은 용지 변경 계획안을 결정한다.

이 관계자는 "기업과 대학이 저렴하게 토지를 구입할 수 있도록 원형지(原型地) 개발을 허용하는 방안에 대해 민관위원들 대부분이 동의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세종시 수정안에는 기업들에 150만평의 원형지를 개발할 수 있는 권한이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행 세종시 특별법에는 국가와 지방자치단체,토지주택공사 등 공공기관만 원형지를 개발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정부는 첨단산업용지를 150만평 이상으로 늘리는 것 외에도 대학 · 연구소 부지,업무 · 상업부지,과학비즈니스벨트 부지 등을 포함해 전체 자족용지 비율을 450만평(20%)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정부 관계자는 원형지 매각 가격과 관련,"보상비 플러스 '알파' 수준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