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신종플루 우려로 손씻기 등 위생관리가 철저해지면서 올들어 집단 식중독 발생이 큰 폭으로 줄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올들어 지난달까지 보고된 집단 식중독은 22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3% 감소했다고 7일 밝혔다.환자 수도 6628명에서 5903명으로 11% 줄었다.특히 신종인플루엔자가 확산되던 지난 6∼11월에는 219건이 발생,전년 동기의 103건에 비해 47% 감소했으며 환자 수도 4249명에서 2804명으로 65%나 급감했다.

이 같은 집단 식중독 발생 감소는 손씻기를 실천하는 사람이 늘면서 식중독을 일으키는 미생물이 손을 통해 인체에 감염되는 경로가 차단됐기 때문이라고 식약청은 분석했다.2005년 의학 학술지 ‘랜싯’에 발표된 파키스탄 지역 어린이 대상 연구 결과에 따르면 1년간 가정방문을 통해 매주 손씻기 교육을 받은 어린이는 그렇지 않은 어린이에 비해 설사 발생률이 53% 낮아졌다.식약청은 ‘식중독 예방 체험 교실’과 ‘학교특별활동프로그램’ 등을 개발·운영하는 등 범국민 손씻기 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