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50주년을 앞둔 신도리코(회장 우석형)는 한국의 대표적 장수기업이다. 1960년 국내 시장에 처음으로 복사기를 선보여 사무기기 업체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한 신도리코는 지난 50여년간 단 한 번의 적자도 없이 꾸준히 업계 1위 자리를 지키며 변함없는 능력을 과시했다. 이 같은 신도리코 성공의 밑바탕에는 무적자 무차입 무어음의 3무(無)를 핵심 키워드로 한 내실경영과 정도경영이 깔려 있다.

창업주인 고 우상기 회장은 선비의 정신으로 상인의 능력을 꽃피운 개성 상인 출신이다. 창립 이후 정직과 신뢰 근검절약을 강조하며 합리주의적 경영을 펼쳤던 그의 철학은 1986년 대표이사직을 맡은 우석형 신도리코 회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신도리코는 투명한 윤리경영과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한 신뢰경영,미래 기업 가치를 높이는 인재경영,창의와 혁신을 추구하는 문화경영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발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도리코는 철저한 서비스 정신과 전문적인 직원 교육으로 정도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신도리코는 전국 12개 서비스 센터와 3개 수리 센터,600여개의 대리점 등 총 726개 거점에서 고객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2000여명 이상의 전문 영업 및 서비스 인력이 배치돼 고객들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무기기 업계의 서비스 질을 좌우하는 정보기술(IT) 교육에도 앞장서고 있다. 우석형 회장은 "미래 사무기기 산업의 경쟁력은 디지털 네트워크 기술에서 나온다"며 "IT 기술력 향상을 위한 사내 교육시스템을 보다 체계화하라"고 주문했다. 최첨단 IT 기술력과 친절한 서비스 정신을 겸비한 만능 서비스맨이 될 것을 직원들에게 당부한 것이다.

신도리코는 이를 위해 2000년부터 IT 능력 향상을 위한 집중교육을 직원들에게 실시하고 있다. 사내 IT 강의 내용도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발맞춰 진화를 거듭했다. 2000년에는 디지털 사무기기를,2003년에는 디지털화에 따른 네트워크 관련 오피스 기술을,2004년에는 사무기기 컬러화에 따른 오피스 환경 변화를 교육의 핵심 주제로 삼고 시장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했다. 사내뿐만 아니라 외부의 저명한 기관으로부터 인증을 받은 국제자격증 교육도 시행 중이다. 2001년 마이크로소프트사에서 인증하는 MCP와 MCSE 프로그램을 도입한 데 이어 2004년에는 Comp TIA라는 국제자격증 프로그램을 개설해 현재까지 영업 기술 인력의 총 80% 이상이 수료를 마쳤다.

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멈추지 않고 있다. 신도리코는 콜센터와 서비스 직원을 네트워크로 연결한 PDA 시스템 도입을 통해 고객이 콜센터에 불만사항을 신고함과 동시에 서비스 직원이 이를 접수받아 120분 내 고객 현장에 도착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실시간 출동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신도리코는 '온라인 서비스 강화'를 화두로 정했다. 콜센터에 전화해 상담원과의 연결을 기다릴 필요없이 인터넷만으로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도록 고객을 배려했다. 신도리코는 이같이 철저한 고객 중심의 정도경영을 통해 지난 50년과 마찬가지로 앞으로 반세기 동안 국내 및 글로벌 사무기기 선도업체로 끊임없이 성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