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주류업체인 구이저우마오타이(貴州茅台)가 내년 1월1일부터 '페이톈마오타이' 등 백주의 공장 출고가격을 평균 13% 올린다고 7일 발표했다.
중국에선 지난 8월 백주업체들에 세금 부담을 늘리는 새로운 소비세 정책이 시행되면서 쓰촨성의 백주업체인 퉈파이취가 백주 '서더' 등의 공장 출고가를 최고 10% 올렸다. 이번 마오타이의 출고가 인상은 고급 백주업체들까지 가격 인상에 가세하기 시작했음을 보여준다는 지적이다. 마오타이는 중국 정부가 공식 선물로 인정하는 유일한 주류 브랜드다.

구이저우마오타이는 출고가 인상 이유로 원자재 가격 상승과 시장 수급 상황 등을 들었다. 또 일부 중간 유통상들이 '마오타이'와 '우량예' 등 고급 백주 가격을 올리면서 출고가와 도매가 간 가격 차이가 커진 것도 마오타이가 출고가 인상을 결정한 배경으로 꼽힌다.

현재 마오타이 53도 출고가는 439위안(약 7만4600원)으로 도매가와 가격 차가 246위안(4만1800원)에 달한다. 마오타이의 출고가와 최종 소비자가격 차이가 300위안(5만1000원)에 이른다는 보도도 있다. 동방조보는 이번 출고가 인상이 소매가 인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