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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권 다시 찾아온 '명퇴의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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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화재 10일까지 희망퇴직 신청…농협, 내년 초 명예퇴직 접수 계획
    은행권 1955년생 '임금피크제'
    금융권이 연말을 맞아 인력 줄이기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내년 금융시장 전망이 여전히 불투명한 만큼 이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인수 · 합병(M&A) 등 국내 금융산업 재편에 앞서 몸집을 가볍게 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오는 10일까지 근속연수 14년 이상인 대졸 일반직군과 12년 이상인 사무 전문직군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본인이 희망하는 경우에는 자격이 안 되더라도 별도 심의를 거쳐 희망퇴직을 접수받기로 했다. 희망퇴직은 오는 31일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명예퇴직 위로금은 직급 및 근속 연수 등에 따라 차등 지급키로 해 1억~3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화재는 중간급 관리자에 대한 인사 적체 현상이 심각해 매년 명예퇴직을 실시해왔으며 희망퇴직은 2005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농협도 올해 말이나 내년 초 명예퇴직 접수를 받을 예정이다. 농협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논의가 진행 중이며 어느 정도 규모로 명퇴를 실시할지는 내년 초에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농협은 매년 평사원(5~6급)은 만 40세 이상,과장(4급) 이상은 제한 없이 명퇴 신청을 받고 있으며 지난해 319명,2007년 219명이 명퇴로 회사를 떠났다.

    시중은행들은 일정 연령에 도달한 직원들을 대상으로 임금피크제를 실시하고 일부 간부사원을 후선으로 빼는 방법으로 인력 구조조정에 나설 방침이다.

    국민은행은 내년 1월 정기인사 때 1955년생을 대상으로 임금피크제에 들어간다. 대상은 150~200명가량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은 만 60세까지 5년 동안 임금피크제 직전 보수총액의 50%를 받게 되며 내부통제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임금피크제를 원하지 않는 직원은 퇴직하게 된다.

    우리은행도 올해 1955년생,총 178명을 대상으로 임금피크제를 도입한다. 일부 실적이 좋은 직원은 예외를 인정받지만 대다수가 임금피크제를 적용받게 된다. 이들은 연말 인사에서 '자문역'으로 발령 받아 앞으로 5년간 지금보다 적은 임금을 받으며 일하게 된다. 올해 연봉을 기준으로 내년엔 70%,내후년엔 60%,그 후 2년간은 각각 40%,마지막 5년차에는 30%를 받으며 전직을 준비하게 된다.

    올해 초 160여명을 명예퇴직시킨 외환은행은 만 56세가 되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임금피크제를 적용할 예정이다. 이들은 만 59세까지 직전 연봉의 150~190%에 해당하는 임금을 4년간 나눠 받게 된다. 담당 업무는 은행 내 준법감시,여신감리 등이다.

    외환은행은 임금피크제를 선택하지 않은 직원을 상대로 특별퇴직을 진행한다. 특별퇴직자에게는 직전 연봉의 170%에 해당하는 금액이 일시 지급된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특별퇴직 신청 직원의 창업 및 재취업을 지원하기 위해 전문 컨설팅 업체와 계약을 체결,전직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외국계 은행의 경우 지난해 대규모 구조조정을 한 상태여서 당분간 명퇴 신청을 받을 계획이 없다. 한국씨티은행은 지난해 300명,SC제일은행은 193명을 각각 감원했다. 외국계 은행은 국내 은행들과는 달리 임금피크제를 시행하고 있지 않다.

    강동균/김현석 기자 kd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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