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싱가포르에서 2억5900만달러 규모의 지하철 공사를 수주했다고 7일 밝혔다. 싱가포르 육상교통청 (LTA)이 발주한 이 공사는 싱가포르 동남부 마리나 지역의 기존 지하철 NSL(북서라인) 연장선을 건설하는 것이다.

삼성물산은 총연장 1.4㎞ 중 1.1㎞의 지하터널과 지하철 역사 1개를 건설한다. 설계 · 시공을 함께 맡아서 4년8개월간 공사를 하게 된다.

삼성물산은 싱가포르 현지 업체를 비롯해 일본 홍콩 등 6개 건설사와 수주 경쟁을 벌였다. 2007년 이후 싱가포르에서 고난도 지하 토목공사만 4건(총사업비 13억 달러 규모)을 수주했다. 이로써 앞으로 삼성물산은 싱가포르 지하 토목공사 수주전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게 됐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