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계 증권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의 윤석 리서치센터장(전무)은 7일 "외국인투자자들은 한국증시가 신흥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에 비해 평균 15% 정도 적은 물량을 보유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내년에도 외국인들이 장세를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센터장은 "한국 등 신흥시장의 내년 성장세에 대한 기대가 큰 데다 미국의 금리 인상이 빨라야 내년 하반기로 예상되기 때문에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을 바탕으로 외국인의 '바이(Buy) 코리아'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이달엔 외국인의 매매가 활발하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올해 코스피지수가 44% 넘게 오른 만큼 연말에 공격적으로 매매하기보다는 새해가 시작되면 적극적인 '사자'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다.

윤 센터장은 "내년 코스피지수 목표치를 1900선으로 제시하면서 외국인들에게 한국 주식의 '비중 확대'를 적극 추천하고 있다"며 내년 추천종목으로 삼성전자 포스코 LG디스플레이 SK에너지 KB금융 신세계 현대백화점 부산은행 엔씨소프트 등을 꼽았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