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가운데)과 부인 미셸 오바마(왼쪽 두 번째)가 6일 워싱턴 케네디센터에서 열린 케네디센터 예술공로상 시상식에 참석,관중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케네디센터 예술공로상은 미국의 공연 예술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으로 올해는 배우 로버트 드 니로와 가수 브루스 스프링스틴,피아니스트 데이브 브루벡 등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워싱턴AFP연합뉴스
미국의 한 주의회 상원의원이 '남성 자위 금지법'을 발의했다. 벌금이 최대 1만달러(약 1450만원)에 달해 현지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1일 미국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민주당 소속 미시시피주 주의회 상원의원인 브래드포트 블랙몬(36)은 지난 20일 '발기 시 피임 시작법'이라는 법안을 발의했다. 해당 법안은 남성의 자위행위를 '배아를 수정할 의도 없이 유전 물질을 배출하는 행위'라며 불법으로 규정했다. 다만, 정자 기증·수정을 막기 위한 피임법 사용 등은 예외로 뒀다.이를 어길 시에는 1차 위반 때 1000달러(약 145만원), 2차 위반 때 5000달러(약 725만원)의 벌금을 부과한다. 이후에도 계속해서 법을 위반하면 최대 1만달러(약 1450만원)의 벌금을 부과될 수 있다.다만 이 법안은 현재 공화당이 다수당인 미시시피주 의회를 통과할 가능성이 사실상 희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일 공화당 소속인 테이트 리브스 주지사가 이 법안에 서명하면, 오는 7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블랙몬 의원은 미시시피주(州)의 주도인 잭슨시 북부 지역구 대표 초선 상원의원이다. 그는 성명서 등을 통해 "'남성 자위 금지법' 발의는 입법의 이중잣대를 지적하기 위한 법안"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남성이 주도하는 입법부는 여성이 자신의 몸에 대해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을 할 수 없도록 하는지 규정하는 법을 여럿 통과시켰다"며 "나는 모든 사람의 평등을 가르친 부모님 아래서 자랐다. 제 부모님은 모든 여성의 동등한 권리를 믿는다"고 밝혔다.이어 "(낙태 제한 조치는) 여성의 낙태 접근권뿐만 아니라 피임 치료를 비롯한 기본적인 산부인과 치료 접근권에도 영향을 미
미국 워싱턴DC 인근에서 아메리칸항공 여객기와 충돌했던 육군 헬리콥터가 정부 고위인사 대피를 위한 비밀 훈련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은 지난달 31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해당 헬리콥터가 '정부 연속성' 훈련을 하고 있었다며 이렇게 밝혔다. '정부 연속성'이란 핵전쟁 등으로 워싱턴DC가 위험에 빠지는 경우에 대비해 대통령 등 주요 인사들을 다른 장소로 대피시키는 가상 시나리오를 뜻한다. 다만 대피할 인물이나 장소 등 상세한 내용은 모두 기밀이다.당시 훈련은 워싱턴DC 남쪽 약 25km 거리에 있는 버지니아주 포트벨부아 소재 데이비슨 육군 비행장에서 출발해 복귀하는 일정으로 계획됐다. 미국 육군 발표에 따르면 사고 헬리콥터의 기종은 'UH-60 블랙호크'다. 정부 연속성 계획이 임무인 미국 육군항공대 제12항공대대 소속이었다.육군은 탑승 군인 3명 중 2명의 신원을 공개했다. 각각 메릴랜드주 그레이트밀스에 사는 39세 앤드루 이브스 준위(CW2)와 조지아주 릴번에 사는 28세 라이언 오하라 하사다. 나머지 탑승자 1명은 여성으로 알려졌으나, 유족 요청으로 신원이 공개되지 않았다.헤그세스 장관은 지난 30일 헬리콥터 탑승자 중 "젊은 대위"가 있었다고 밝혔으며, 정보를 종합하면 제3의 탑승자는 '젊은 여성 대위'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브스 준위는 비행교관 조종사였으며, 또 다른 조종사인 여성 대위는 조종술 연례평가를 받는 데 필요한 야간비행을 하고 있었다.사고 당시 이 두 명 중 누가 조종을 맡고 있었는지 밝혀지지 않고 있다. 정비사인 오하라 하사로 추정되는 유해가 발견됐으나 최종 확인은 되지 않았다.
'삐끼삐끼춤'으로 명성을 얻은 이주은 치어리더가 대만에서 거액의 계약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현지에서는 계약금을 두고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1일 대만 TVBS 방송 등 현지 매체에서 대만 푸본 엔젤스가 이주은을 영입하며 계약금 1000만대만달러(약 4억4000만원)을 지급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주은이 받은 계약금은 대만 프로야구 선수들의 평균 연봉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이주은을 영입한 푸본 엔젤스 측은 "이주은에 대한 관심과 응원에 감사드린다”면서도 “계약 내용은 양측 합의에 따라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푸본현대생명은 지난달 22일 " 조이스 첸 푸본 스포츠&엔터테인먼트 사장이 서울을 방문해 이주은과 대만 연예 활동에 대한 전속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이주은은 지난 시즌 2024시즌 KBO리그 KIA 타이거즈 치어리더로 활동하며 '삐끼삐끼 춤'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삐끼삐끼 춤은 일명 '삼진아웃송'으로 불리며, 기아 투수가 상대 팀 타자를 삼진 아웃시켰을 경우 치어리더들이 일어나서 추는 춤이다.대만 현지 네티즌들은 계약금 규모를 두고 설전을 벌이고 있다. 푸본 엔젤스를 비판하는 네티즌들은 "치어리더가 선수보다 더 가치가 있다는 뜻이냐", "치어리더 영입에 그렇게 많은 돈을 쓰는 건 수레 뒤에 말을 놓는 것과 마찬가지다"라고 지적했다.반대로 계약금이 적당하다고 주장하는 네티즌들은 "이 정도 가치는 충분하다. 앞으로 보면 알 것이다", "성적은 져도 치어리더 경쟁에서는 질 수 없다", "오히려 싸게 영입한 것"이라고 옹호했다.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