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가 기업형 슈퍼마켓(SSM) 출점을 둘러싼 중소 상인들과의 마찰을 해소하는 방법으로 SSM 프랜차이즈(가맹) 사업을 곧 시작한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7일 "최근 SSM 가맹사업을 위한 정보공개서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해 승인받았다"며 "이르면 이번 주 안에 구체적인 사업모델과 사업계획을 확정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중소 상인들을 대상으로 SSM(홈플러스익스프레스) 가맹사업자 모집을 위한 사업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이미 주문 · 발주,재고관리 등 가맹사업 시스템을 구축하고,기존 점포를 통해 시범 운영을 마친 상태다. 지역,대상 등 조건에 맞는 가맹사업자가 나타날 경우 연내 가맹 1호점을 낼 수 있을 것으로 홈플러스 측은 보고 있다.

홈플러스는 중소 상인들과 갈등이 첨예화한 지난 8월 말부터 SSM을 프랜차이즈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구체적인 모델 개발에 나섰다. SSM 사업모델은 가맹본부가 점주와 가맹계약을 맺어 시설 · 점포비용을 공동 투자하고 매장진열,판매방식,마케팅 등을 총괄하는 '편의점형' 가맹방식에다,가맹점주의 독자적 경영권을 일부 보장해 주는 '볼런터리체인(VC)' 방식을 접목한 형태가 될 것으로 전해졌다.

홈플러스는 현재 중소 상인들의 사업조정 신청으로 점포 개설이 미뤄지고 있는 50여개 홈플러스익스프레스 점포에 대해 우선적으로 '위탁 가맹' 형태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위탁 가맹'이란 가맹사업자가 점포비용 없이 개점 투자비와 위탁보증금을 내면 열 수 있어 초기 투자부담이 적다. 또 기존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중소 상인들을 대상으로 가맹점 전환하는 '일반 가맹 방식'도 병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영세 소매업자가 기존 점포를 가맹점으로 전환할 경우 보조금을 지원하거나 일정 기간 본사가 위탁경영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