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귀남 법무부 장관이 7일 '그림 로비' 의혹 등이 제기된 한상률 전 국세청장에 대해 "여러 경로를 통해 소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국회 예결특위 종합정책 질의에 출석해 "각종 의혹과 관련해 미국에 체류 중인 한상률 전 청장을 소환 조사할 생각이 없느냐"는 민주당 이춘석 의원의 질의를 받고 이같이 답했다. 이 장관은 "한 전 청장이 미국에서 온다고 하느냐"는 추가 질의에 대해서는 "아직 그런 보고는 못 받았다"고 말했다. 또 미국 측에 범죄인 인도 요청을 하는 방안과 관련해서는 "사안 자체가 구속할 정도가 돼야 하는데 아직 범죄인 인도를 요청할 만큼 구증(진술로 이뤄진 증거)이 안 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구증이 되면 바로 인도 요청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전 청장은 국세청 차장이던 2007년 초 인사청탁 명목으로 전군표 당시 청장에게 '학동마을' 그림을 선물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민주당이 지난 6월 고발해 검찰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