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8일 디스플레이 업종에 대해 비수기에도 패널 가격이 예상보다 강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비중확대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최선호 종목으로 패널 가격 연착륙과 LED TV 패널을 통해 이익개선이 예상되는 LG디스플레이를 추천했다. 글로벌 패널 업체들의 투자 재개로 수혜가 예상되는 장비 업체 케이씨텍, 탑엔지니어링을 중소형주 내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황준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12월은 비수기 진입과 재고 조정으로 출하량이 감소하고 패널 가격이 하락하지만 올해 출하량과 패널 가격은 예상보다 탄탄하다"며 "지난 5년간 12월의 평균 패널 가격 하락률은 4.5% 이었는데 올해 12월 상반월의 패널 가격은 평균 1.4% 하락했다"고 밝혔다.

노트북 패널만 3.5% 하락하며 예년 수준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모니터 패널가격은 보합을 유지했으며 TV는 32” 이하의 패널에서만 소폭 감소하고 37” 이상의 패널에서는 보합을 유지했다.

이는 패널 업체들의 재고가 여전히 2~3주로 양호한 수준이며 내년 중국 춘절에 대한 높은 기대감으로 재고 확충 수요가 나타나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 동계 올림픽, 월드컵 등으로 이머징 국가의 LCD TV 수요도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황 애널리스트는 "윈도7 출시에 따른 신규 PC 사이클도 점차 IT 패널 수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최근 모니터 패널의 공급 축소로 일부 모델에서는 가격 상승 압력도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최근 BLU, 광학필름 등의 LCD 부품 업체들을 탐방한 결과 공통적으로 확인된 사항은 12월 출하량이 예년에 비해 높다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LCD 부품 업체들의 경우 연말 패널 업체들의 재고 조정으로 12월 출하량은 전월의 약 80% 수준에 그치는 게 일반적이지만 올해 12월 출하량은 전월의 90% 이상 유지되고 있다. 이는 패널 업체들의 재고 수준이 높지 않고 실수요가 탄탄하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